"온라인 종합 HR 사업 꿈꾼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
"온라인 종합 HR 사업 꿈꾼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
  • 승인 2003.06.1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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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리소스(HR) 시장의 헤게모니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잡코리아를 온라인을 기본으로 한 종합 HR 업체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 지난 98년 문을 연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현재 취업 사이
트 방문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취업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를 유지하는 데는 김화수(33) 사장의 공로가
크다.

김화수 사장은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로 철저한 분석과 계획, 검증을
거친 후 사업을 펼쳐나가는 스타일이다.

잡코리아가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김 사장의 치밀한 성격 덕분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김 사장은 잡코리아 뿐 아니라 인크루트, 스카우트 등 경쟁사 사이트
까지 분석하며 연구하고 있다.

"마케팅팀이 매일매일 경쟁사에 올라온 취업 공고를 분석하고 있습니
다.

경쟁사에 어떤 업체가 취업공고를 얼마나 게재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매출이 어느 정도일 것이라는 것까지 추측할 수 있죠." 김화수 사장
은 잡코리아의 전문경영인이다.

김 사장은 98년 잡코리아의 전신인 칼스텍에 기획개발실장으로 들어오
면서 취업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95년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화수 사장은 넥서스컨설팅 정보분
석팀장을 거쳐 97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 강사를 지내기도 했다.

인트라넷 구축 전문업체이었던 칼스텍은 98년부터 잡코리아를 운영하
면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KTB네트워크의 권성문 사장이 99년 4월 칼스텍에 지분을 투자해
60%의 대주주가 됐다.

권사장은 현재 이회사의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 5월에는 회사명을 아예 잡코리아로 바꾸고 당시 기획실장이던
김화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때부터 잡코리아는 온라인 취업 정보에 주력, 매년 100% 이상의 고
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억 8천만원이던 잡코리아의 매출이 2001년에는 16억원,
2002년에는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16억 2천만원의 매출과 5억 7천만원의 순수익을 기록
했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만 80억~90억원 가량이다.

잡코리아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약 15억원 가량으로 늘린 후 내
년 9~10월경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잡코리아가 이렇게 잘나갔던 것은 아니었다.

2000년까지만 해도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에 회원수가 급증했으나 모든 콘텐츠가 무료였기 때문에 매출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말을 지나면서 인크루트, 스카우트 등 경쟁사이트
들이 취업공고를 전면 유료화했다.

인재를 뽑기 위해 취업 광고를 내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했던 것이다.

이때 김화수 사장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경쟁 사이트들이 유료화했을 때 지금이 기회다 싶었죠.

잡코리아는 취업 공고 자체는 무료로 계속 유지하는 대신 두드러지게
보이는 부분만 돈을 내게 하는 부분 유료화를 택했습니다.

" 그 결과 취업 공고 면에서 잡코리아가 월등히 앞서가게 됐다.

취업공고수가 많으니 당연히 방문자들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방문자는 앞섰지만 매출면에서는 재작년과 작년에 경쟁사보다 뒤쳐졌
습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
죠." 잡코리아가 다른 업체와 차이가 나는 점은 수익모델 뿐만이 아니
다.

전반적인 회사 전략도 경쟁업체와 다르다.

스카우트와 인크루트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오프라인 HR 분야까지 진출
할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잡코리아는 온라인만을 고집한다.

"현재 온라인 취업 공고만으로는 매출 성장의 한계가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오프라인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러한 한계를 벗어나
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죠.

하지만 잡코리아는 온라인만으로도 다양한 HR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김화수 사장은 지금까지 취업사이트들의 주요 수익모델이었던 유료
취업공고 외에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휴먼피아는 온라인 채용 에이전시로 성격을 바꿀 계획
이다.

이것도 지금까지 다른 업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이다.

온라인채용 에이전시란 채용 분야의 광고 대행사 개념이다.

김화수 사장은 올해 각종 취업 관련 행사를 통해 잡코리아의 브랜드
를 높이는 한편, 내년에는 각 분야 전문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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