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에 시달리는 통신업계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통신업계
  • 남창우
  • 승인 2008.06.12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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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업계, TM 중단에 위축... 이동업계, 마케팅 비용에 휘청...
요즘 통신업계의 애환이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텔레마케팅 중단으로 인터넷 및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통신업계에 위기의 바람이 몰려오고 있는가 하면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각종 의무약정 및 할부 지원제 등이 나오면서 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실정이다. 또한 정부에서 민생안정화 정책의 하나로 통신요금 인하가 거론되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의 애환은 점점 깊어질 전망이다.

유선통신 업계는 가입자 증가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텔레마케팅 위주 영업활동을 했던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가장 크게 위축이 되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3월 말 362만 4628명에서 4월 말 361만 0504명으로 1만 명 이상 감소한데 이어 5월 말에는 전달 대비 2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을 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파워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상 TM을 중단하고 악성고객을 정리하면서 가입자 수가 2만 명 정도로 전달 2만 7000여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T 역시 영업 위축으로 올해




인터넷전화 가입자 목표를 100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파워콤도 TM을 중단하면서 전달에 비해 가입자 유치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마케팅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 3월 보조금 규제가 없어지고 의무약정제가 부활하면서 전에 없는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의무약정 보조금 회계 처리방법 이수가 불거질 만큼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00억 원이나 증가한 4850억 원의 모집 수수료를 사용한 데 이어 T할부지원프로그램, T약정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비용이 급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KTF 역시 3G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사용했으며, LG텔레콤은 고가의 오즈 전용 단말에 각종 할인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마케팅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수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보조금 경쟁 격화와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 등이 이동통신 업계의 악재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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