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가 선호하는 이력서/경력기술서 따로 있다
헤드헌터가 선호하는 이력서/경력기술서 따로 있다
  • 이효상
  • 승인 2008.08.1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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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도 헤드헌터의 콜을 받으셨습니까?”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서 경력직을 뽑을 때 헤드헌팅회사에 의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이 ‘헤드헌터’에게 픽업되어 좋은 회사에 추천되는 것을 선망하고 있다. 구직 시장의 첫번째 관문은 바로 헤드헌터의 눈길을 끄는 이력서/경력기술서를 작성하는 것. 과연 헤드헌터들이 이력서를 판단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국내 최대의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전문 헤드헌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헤드헌터들은 하루에 10~30건에 이르는 이력서/경력기술서를 검토(60.2%)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건 이상을 검토한다는 응답도 23.1%에 달했다.

헤드헌터들은 기업에서 구인의뢰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헤드헌팅 회사의 홈페이지 및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한다.(78.2%) 규모 있는 헤드헌팅회사의 경우 가장 신뢰할 만한 데이터는 내부에 정리된 것이기 때문. 따라서 개인 이메일이나 잡포털사이트 등에 등록하기에 앞서 헤드헌팅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한 이력서/경력기술서 등록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터들은 이력서/경력기술서를 검토할 때 제일 먼저 경력(80.8%)을 살피고 그 다음은 학력(19.2%)을 본다. 외모, 외국어 능력, 자격증, 자기소개서 등은 그 다음의 문제다. 따라서 얼마나 경력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헤드헌터의 눈길을 끄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포지션과 스펙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더라도 경력과 학력 둘 중에 한쪽이라도 장점이 있다면 명확하게 내세워야 한다.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구인의뢰를 받는 가운데, 현재 진행하는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헤드헌터들은 다음의 기회를 위해 좋은 후보자들의 이력서/경력기술서는 따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9.7%) 즉, 특정한 구인 공고를 보고 이력서/경력기술서를 등록한 경우, 지금 당장 취업 추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계속적으로 기회가 있으므로 좋은 이력서/경력기술서로 헤드헌터의 관리 명단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헤드헌터들의 관리 명단에 들려면 ‘일관성 있는 경력(70.5%)’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대로 한눈에 떨어뜨리게 되는 이력서/경력기술서는 희망 직무와 스펙이 맞지 않거나(47.4%), 이직이 잦은 경우(32.1%)를 꼽았다. 헤드헌터들은 직무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5년에 1번의 이직도 많은 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따라서 잦은 이직을 피하고 자기가 원하는 직무에 대해 냉정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그에 맞는 스펙과 경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3~5년 차 직장인들에게 헤드헌터들이 공통적으로 당부하는 것은 경력기술서를 작성할 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 신입사원의 자기소개서와 달리, 경력기술서는 화려한 수사나 문장력을 피력하는 게 아니므로, 너무 장황하지 않게, 그러나 너무 부실하지도 않게 자신의 경력과 장점을 일목요연하게 부각시켜야 한다. 프로젝트 명과 직무를 성과위주로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며, 직무 분야에 따라서는 자격이나 기술을 객관적인 지표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커리어케어 유승희 전무는 “평소에 자신의 이력서/경력기술서를 만들어두고 자주 업데이트를 함으로써 경력을 관리하는 준비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잦은 경력은 커리어 관리에 치명적이다”라고 지적하고, “최소한 한 직장에서 5년 정도 경력을 쌓아야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5년 차 미만이라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경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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