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명절은 괴로워, 구직자 73%, 설 연휴에도 취업 준비할래
구직자 명절은 괴로워, 구직자 73%, 설 연휴에도 취업 준비할래
  • 이효상
  • 승인 2009.01.2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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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들은 명절이 괴롭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괴롭다.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가급적이면 숨고만 싶은게 구직자들의 심정이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906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 연휴 동안 취업 준비를 할 계획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도 이러한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의 72.8%가 ‘예’라고 응답한 것이다.

연휴 동안 취업준비를 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이 너무 급한 상황이라서’가 47.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차피 맘 편히 쉬지 못할 것 같아서’(21.4%), ‘친척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워서’(12.7%), ‘쉬면 리듬이 깨질 것 같아서’(6.4%), ‘집중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어서’(3.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취업준비를 하지 않을 계획인 응답자(246명)는 그 이유로 ‘어차피 연휴 동안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23.2%)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당연해서’(22%), ‘연휴 며칠로 취업의 성패가 나뉘지 않아서’(19.5%), ‘명절만큼은 취업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14.6%), ‘혼자서 우울할 것 같아서’(7.3%) 등이 있었다.

실제로 취업 준비 때문에 명절 친지모임에 불참한 경험은 27.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명절에 친지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아직 취업 안 했니? 언제 할 거니?’(24.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이 뭐니?’(17.2%), ‘누구는 벌써 취업해서 잘 다니고 있다더라’(15.2%), ‘그냥 적성 상관없이 아무 일이나 해라’(6.6%), ‘많이 힘드니, 늙었구나’(6.6%), ‘집에만 있으니깐 살쪘네’(6.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명절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은 24.2%가 ‘아무말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를 택했으며, 다음으로는 ‘원하는 일 천천히 찾아봐라’(17.5%), ‘너를 믿는다, 힘내라’(16.6%), ‘이력서 가져와라, 직장 소개해 줄게’(16.2%), ‘적성이 더 중요하니깐 신중하게 결정해라’(8.9%), ‘용돈 좀 줄까?’(8.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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