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임금교섭을 타결한 사업장의 41.8%가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3월 말 100인 이상 사업장 6781곳 가운데 임금 교섭을 타결한 8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타결현황을 조사한 결과, 41.8%인 350개 사업장에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91.7%(455곳), 1998년 73.8%(353곳)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작년 같은 시기 10.9%(62곳)에 비해 무려 4.6배 증가한 것이다.

경제회복기인 2000년에는 임금삭감 또는 동결 사업장이 22.7%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30%를 밑돌았다.

노사가 합의로 정한 사전적인 의미의 임금인상률로 정액급여와 고정상여급을 뜻하는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은 3월 말 1.8%를 기록했다. 이는 IMF 이후 최저치다.

한편 경기침체로 노사 합의가 확산되면서 임금 교섭 진행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임금섭이 완료된 사업장은 350곳(12.3%)으로 지난 해 8.5%보다 44.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