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컨택센터 유치 전략-대전광역시
지자체 컨택센터 유치 전략-대전광역시
  • 김상준
  • 승인 2009.04.2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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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 전면개정, 기존 인프라와 더불어 시너지 극대화

시설보조금개정 신설 10억원 초과금액 5%
1분기 흥국생명 등 6개 컨택센터 유치 성공

대전시가 타 지자체에 비해 부족했던 부분으로 지적됐던 지원금을 전면 개정하고 공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대전시는 입지적인 요인이나 풍부한 인력풀을 강점으로 컨택센터 유치에 주력했었다. 타 지자체들이 막대한 지원금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에 대전시는 이전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의 규모와 대상 등을 확대한 기업유치 촉진조례 개정안을 지난달 25일 시의회를 통과하고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 위주의 보조금 지원대상이 컨택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했다. 신청기한은 사업개시일로부터 1년 내 신청하면 되고 교육보조금은 3년 내 신청이 가능하다.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은 1인당 30만원 이하에서 50만원 이하로 상향조정됐다. 시설보조금은 기업이 시 관할구역 안에 컨택센터를 신설하거나 증설하는 경우 신설 및 증설에 소요되는 비용 10억원 초과금액의 5%범위에서 지원하고 관내 건물 임대료 분의 25%를 2억 원 범위에서 5년간 지급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한 특별지원 규정도 확대보완하고 전면개정을 완료했다.

대전시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여성노동력이 풍부한 대전지역 경제여건에 맞는 컨택센터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1분기에 흥국생명 등 6개 컨택센터를 신규 유치한 대전시는 2003년 이후 컨택센터의 이전 및 신설로 상담사 직종에서 여성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 1월 현재 총58개 업체 10,400여명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업 5개업체 3,140명, 정보통신관련업 11개업체 1,760명, 신용카드업 8개업체 1,050명, 일반유통업 9개업체 1,000명, 보험업 12개업체 2,600명, 공공기관서비스업 11개업체 930명, 신용정보업 2개업체 300명 규모의 전문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 대전시는 컨택센터 1만5천명 유치목표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컨택센터의 메카’라는 대전의 위상을 새롭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시에서는 매년 20개의 대학에서 배출되는 취업가능 여성인력이 5만여명으로 컨택센터가 요구하는 여성 고급 두뇌인력이 풍부하다. 수도권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물임대비용과, 대규모 통신회선 및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여 컨택센터 입지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은 표준어를 구사하는 장점이 있어 컨택센터 업무수행에 매우 유리하다. 또한 도시철도(지하철)가 도심을 관통하여 근무자의 출퇴근 교통수단이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장점을 부각시켜 타 도시와의 입지조건이 비교우위에 있음을 전화 및 방문상담을 통하여 안내하고 있으며, 아웃소싱업체들의 비교평가에서도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진 도시로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적 지원으로는 입주 컨택센터의 설문조사를 통해 운영에 있어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나 보완해야 될 사항을 수시로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여 주고 있으며, 특히 인력채용 지원을 위하여 직원모집요강을 시, 구 등의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구직인력 풀을 구성하여 수시 채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실 건물 현황을 관리하여 필요시 현장안내를 통하여 신설 및 이전 준비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입주시기와 규모 등을 담당자에게 제시하면 적정한 건물을 소개하고 안내하고 있다.

09년 3월부터 대전광역시가 주관하는 지역고용·인적자원개발 시범사업인 ‘대전시 컨택센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여 기본소양교육 및 현장중심의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인력풀을 구성하여 기업의 인력수급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자체적으로 컨택센터 인력 전용교육장을 설치하여 인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덕대학과의 연계로 맞춤형 교육사업을 실시하여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적시에 배출하고 있다.


<유치성공기업/흥국화재해상보험>

대전센터 이경로 센터장

사업시작 3년만에 3,080% 놀라운 성장 기록

‘이유다이렉트 대전센터’오픈 결정적 도약 계기

흥국화재 이유다이렉트는 2005년 7월 인터넷전용자동차보험으로 출발해 3년만에 3,08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수보험료 5억원으로 영업개시 한 이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3년도 안된 2008년 12월 보험료 159억을 달성했다.

흥국화재 이유다이렉트의 성장에는 콜센터라는 든든한 영업채널이 큰 역할을 해 주었다. 그 가운데서도 ‘이유다이렉트 대전센터’의 오픈은 결정적인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

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이유다이렉트는 기존 서울지역 TM콜센터 상담인력채용 시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지방광역시 가운데 한 곳을 선정, 아웃바운드 거점센터로 성장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선정 조건은 서울에 위치한 기존 콜센터에서의 노하우를 이전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서울에서 멀지 않고, 교통이 편리하며 우수인력 채용이 용이한 곳이어야 했다. 대전광역시는 이런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최적의 지역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이유다이렉트 대전센터’오픈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이전을 검토하면서 자동차보험 전용 콜센터인 만큼 동종업계의 진출 여부와 콜센터 활성화 정도를 중심으로 몇 가지 사항으로 타 지역과 비교, 검토하였다.

첫째, 자동차보험 콜센터의 진출 여부 및 생보, 카드사 등 금융권의 TM 경력직원 채용의 용이성 둘째, 학력이 대체로 우수하며 지방사투리가 적은 우수인력의 채용 가능성 셋째, 사무실 임대 비용 등 운영비용 절감여부 넷째,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대전시는 이미 13,000여 명의 TM 경력인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센터와 원활한 업무조율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인 이전 후보지 일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2008년 6월 최초 45석이었던 영업규모는 2009년 4월 현재 125석 규모로 확대됐다.

상담석을 확장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직원들의 빠른 업무숙지 및 적응력과 낮은 이직률이었다. 서울에 비해 출퇴근 시간이 짧은 것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현재 ‘이유다이렉트 대전센터’는 국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지방콜센터 가운데 상담사 정착 및 생산성 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와 안정성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수한 인적자원, 교통의 요지, 지자체의 열성적인 지원까지! 이렇듯 대전광역시는 콜센터 사업의 최적 입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인터뷰 / 대전콜센터협의회>

주광신 회장

콜센터 전문 인력 양성·관련 전문가 ‘풀’ 구축 활발

신규유치 인원 830명까지 연간 총 1,030명 필요

대전에는 1만 여명의 콜센터 상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12년 1만 5천명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콜센터 전문 인력 양성 및 관련 전문가 풀 구축 사업을 대전광역시청과 ‘대전콜센터협의회’ 그리고 대덕대학이 긴밀한 협력관계 하에 추진하고 있다. 대전이 콜센터산업을 육성하려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콜센터산업이 최근 신규 일자리 창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둘째, 투자규모에 비해 고용 및 소득 창출효과가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셋째, 사무실 임대비용이 저렴하고 원도심 공동화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다섯째, 20여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여성 인력이 풍부하다. 여섯째, 대전 지역은 표준어 구사로 고객에게 친근감 부여하고 있다. 일곱째, 충청인의 기질이 배려와 인내가 요구되는 감정 노동의 콜센터산업에 부합하고 있다.

대전광역시가 예측하고 있는 콜센터 인력수요는 기존 상담원의 이직 및 퇴직으로 인한 수요 200명, 신규 콜센터 유치 인원 830명으로 연간 총 1,030명이다.

콜센터 인력 공급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육현황을 살펴보면 중구 교육장에서 60여명, 업체 자체 인력 양성 300명, 대학 및 전문계 고교 170명을 포함하여 총 530명이다. 그밖에도 대전에는 18개 대학에서 매년 27,000명의 풍부한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미 대전시는 중구 종합 문화복지관 내에 금융, 통신, 보험, 공공기관 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교육장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중구 교육장 외에 대전 콜센터협의회, 대덕대학,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이 MOU를 체결하고 추가로 500명을 교육시켜 취업을 알선하기로 하였다. 특히 대덕대학은 대전시와 교육청의 지원하에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동시에 콜센터 인력양성을 위해 대전 시내 전문계 고교들과 콜센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전공 동아리 구성운영 및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 콜센터협의회에서는 콜센터 활성화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산·학·연 연계 콜센터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콜센터 간 정보교류 확대와 함께 수도권의 콜센터들에 대해 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대전 콜센터 발전을 위한 워크숍과 콜센터 재직자들의 사기 제고를 위한 페스티발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작년 말에 설립된 대덕대학 부설 대전 콜센터산업연구소에서는 작년에 워크숍에서 발표된 대전 콜센터 실태조사 및 관리자 교육,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 콜센터 설치를 위한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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