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아웃소싱 도입기업 60%가 중소기업
급여아웃소싱 도입기업 60%가 중소기업
  • 이효상
  • 승인 2009.06.15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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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개 기업 급여 대행 서비스 제공 전문서비스 기업은 30여개에 불과


급여 아웃소싱, 시장성은 크지만 폭발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 기업 현황

국내외의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지에서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로는 응답자별로 편차가 크긴 하나 적게는 200여개사에서 많게는 1,500여개사 가량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색 가능한 급여아웃소싱 서비스기업은 50~70개 가량이 있으나, 전문서비스를 하는 기업으로 확인된 곳은 30여개 가량이었다. 그럼에도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1,000개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소규모의 세무사 사무실, 노무사 사무실, 신규창업자, 파견기업등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고 20,000명~30,000명 내외의 회원을 보유한 기업은 헬로인사, 월급날, 이트너스, 휴먼파트너 등이고 10,000명 내외는 조인스HR, IOI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5000명 내외의 회원을 보유한 회사는 편리한세상, 우리노무법인, 열린인사노무법인등이 있었다.

주요 급여 아웃소싱 기업의 내부 관리자수는 70명선에서 5명 미만까지 다양하며, 인당 관리인원은 1,000명내외가 대부분 이었다.

서비스 범위는 임금관련 업무, 연말정산관련 업무, 사회보험관련 업무, 복리후생관련 업무 기타 업무등으로 대부분 기업이 유사했다. 다만, 조인스 HR, 이트너스 등은 타 서비스와 결합한 서비스로 추가적인 수익모델을 지향하고 있었다.

서비스 단가는 평균 7000원 정도가 많았으나, 계약규모, 계약형태에 따라 변동성이 커 특정하기 어려웠다. 서비스 수수료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딜로이트컨설팅의 경우 1인당 30,000원대의 견적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외국계 기업 중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당 기업의 해외근무인력, 해외네트워크와 연계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반해 소규모 기업의 단가는 3000원~4000원대에도 영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급여 아웃소싱 도입기업 현황

급여 아웃소싱 도입 기업군은 정부산하기관, 그룹사, 외국계기업, 판매/유통/물류, IT/정보통신, 일반제조, 학교법인, 정당, 유치원등 거의 전체 산업에 분포되어 있었다. 헬로인사의 자체조사 자료에 의하면 급여 아웃소싱 도입기업의 60% 가량이 50명~400명 규모의 기업이고, 1,000명~2,000명 규모의 기업은 5% 가량이라고 한다. 500명 이내 기업이 도입을 많이 하는 이유는 인사팀 독립과 시스템 구축등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려운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즉, 시스템 구축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인사팀 독립운영시 인원, 경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해법으로 아웃소싱을 많이 활용한다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ERP수준의 솔루션, S/W, H/W등이 필요하게 되어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데, 아웃소싱을 활용하면 ERP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기업의 비용절감과 핵심역량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급여 아웃소싱을 도입하면서 기업들이 가지는 기대효과는 비용절감, 급여/연봉에 대한 비밀유지, 전문 노하우와 서비스등을 들수 있다. 이트너스의 자료에 의하면 종업원수 100명인 기업의 급여담당자 연봉이 1,800만원일때 비용절감 효과가 총 인건비 대비 월 63% 절감되고, 총 관리비 대비 월 72%가 절감된다고 한다.

급여 아웃소싱 도입기업은 서비스 제공 기업 중 주요 10개사 거래처가 약 1,500개 가량이고, 기타 기업이 이보다 2~3배 정도 많은 3,000~5,000개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급여 아웃소싱 시장전망
급여 아웃소싱을 국내기업이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로 보는게 일반적 견해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기업경영환경의 급변으로 인한 경쟁심화와 기업경쟁력강화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단순히 시대의 조류로서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적 차원에서 많은 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포춘(Fortune)의 조사에 의하면 포춘(Fortune) 1,000대 기업들 중 85%가 하나 이상 인사기능을 아웃소싱 하고 있다고 하고, HR 포럼(Forum)의 조사자료는 포럼 참가 기업중 62%가 이미 급여업무를 아웃소싱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가별 급여 아웃소싱 현황을 조사한 외국의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는 76%, 미국은 75%, 일본은 65%, 유럽은 61%가 급여부문의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의 급여아웃소싱 시장규모를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어렵다.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헬로인사의 경우 2008년 매출액이 40억원 가량이고, 뒤를 잇고 있는 월급날이 15억원 가량이다. 헬로인사는 거래처가 500여개사에 서비스 인원은 28,000명, 월급날은 거래처가 150여개사에 서비스 인원은 20,000명 가량이다. 이 두 기업간 서비스 인원은 8,000명 정도 차이가 나지만 매출액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서비스 가격 등을 단순화 하여 시장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오류가 클 수 있어 데이터로서 신빙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시장 성장성은 2005년을 기점으로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헬로인사의 경우 1999년 설립당시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매년 200% 내외의 성장을 지속했지만, 2005년부터는 100%내외의 성장을 하다가 현재는 3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설립당시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심화, 도입기업 수 둔화등 시장여건이 여의치 않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헬로인사의 경우 공중파 라디오 광고 3~4개, 인터넷광고, 매거진 발행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추세는 주요 서비스기업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급여 아웃소싱의 시장성은 지속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나, 폭발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었다.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대기업도 점차적으로 도입하는 추세가 늘고 있고, 연봉제 도입 기업이 늘고 있는 점. 그리고 급여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제고와 시장개방에 의한 외국기업 진출 증가 등을 들었다.

급여 아웃소싱 시장에 신규진출시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능력은 복합적 서비스 능력[급여 대행서비스 + Total서비스(인사+세무+총무+인력공급 및 관리+@등)]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급여아웃소싱의 트렌드가 복합적 서비스 능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고, 급여 아웃소싱 자체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급여 아웃소싱만으로는 매출의 한계성이 있고, 수익률이 낮아 지속성장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체 중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기업이 10개사 남짓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를 반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월급날의 경우 계약 해약율은 0.2%로 폐업하는 회사를 제외하면 거의 없어 안정성은 아주 높은 편이라고 한다. 기존 고객관리가 성장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국내의 급여 아웃소싱 시장은 아직 발아기 단계 정도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충분한 시장성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지로 시장의 성장성이 있다고 하여 진출하는 모든 기업이 성공할 수는 없다.

급여 아웃소싱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자본력과 노하우, 전문성 등을 겸비하고 실질적 서비스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리딩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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