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일 가까울수록 불안감 상승
계약 만료일 가까울수록 불안감 상승
  • 최정아
  • 승인 2009.07.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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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비정규직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도입된 ‘비정규직 보호법’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 10명중 6명은 법 적용 후 되레 고용불안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은 자사회원 비정규직 근로자 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비정규직 법 적용일 이후 고용불안감이 상승했나’라는 질문에 60.9%가 “그렇다”라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수치로 살펴보면, ‘1년 미만’(65.5%), ‘1년~1년 6개월 미만’(57.1%), ‘1년 6개월~2년’(56.3%), ‘무기계약’(49%) 순으로 계약 만료일이 가까울수록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른 증상은 ‘근무 중 이직준비를 한다’(70.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업무 집중력이 떨어졌다’(49.1%), ‘애사심이 줄어들었다’(49.1%), ‘회사에 눈치를 보게 되었다’(32.3%), ‘자기계발에 집중하게 됐다’(3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81.4%는 재취업 시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는 ‘고용안정성이 낮아서’(28.9%)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차별대우를 받아서’(21.4%), ‘정규직 전환기회가 낮아서’(14.6%), ‘급여가 낮아서’(11.2%), ‘자격지심이 생겨서’(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직자의 경우(432명)는 40.7%가 차 후 비정규직이라도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그 이유로는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힘들어서’(42.6%), ‘일단 취업이 급해서’(21%), ‘경제적으로 어려워서’(10.2%), ‘정규직 전환기회가 있어서’(8.5%), ‘경력쌓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8.5%) 등의 순이었다.

한편, 비정규직법에 대한 생각을 구직자와 직장인(1,294명)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83.1%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계약만료 직전 해고가 빈번할 것 같아서’(35%)가 1위였으며, ‘비정규직만 계속 늘어날 것 같아서’(24.7%), ‘해고관련 구제 대안이 없어서’(15.7%), ‘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 같아서’(11.4%), ‘근무환경개선 등에는 영향을 주지 못해서’(7.2%)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에 반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정규직 전환기회가 생겨서’(37.9%)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 외에 ‘책임감 있게 근무할 것 같아서’(13.2%), ‘정규직과 양극화가 줄어들 것 같아서’(12.8%), ‘비정규직 대우가 나아질 것 같아서’(11.9%)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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