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사 잡셰어링 ‘빛 좋은 개살구’
은행사 잡셰어링 ‘빛 좋은 개살구’
  • 최정아
  • 승인 2009.08.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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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시장 호전으로 일자리나누기(잡셰어링)에 나섰던 은행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 금융위기와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압박으로 은행의 책임론이 일자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 및 대거 인턴들을 뽑는 등 잡셰어링에 앞장섰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자 당초 약속했던 기존 직원들의 임금 반납이 없던 일이 됐으며, 신입행원들의 임금만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셰어링이 흐지부지 되자 지난해 상반기 대거 채용된 인턴사원들은 기한 만료 및 하반기 정규직 채용도 없어 또 다시 실업자가 될 상황에 처해 있다.

금융권은 “시중은행들의 잡셰어링은 결국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중은행 관계자는 “근래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 굳이 임금삭감으로 잡셰어링을 이어갈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은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은 반대하고 있으며 대졸초임의 임금삭감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일부 은행들은 신입초봉 20% 삭감을 발표한 상태.

정부 관계자는 “잡셰어링은 기존 직원들의 양보로 청년들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 하는 것이나 실상은 계획대로 쉽지만은 않다”며 “청년실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경기 회복에도 큰 타격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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