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 실업급여 신청 인원이 6만9천명으로 전월 9만2천명보다 2만3천명 줄었다고 노동부가 2일 밝혔다.

정부는 비정규직법 기간제한 조항이 7월부터 적용되면서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매월 4만2천∼5만6천명이 실직할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업급여 신청 시기(이직 후 평균 4주)인 지난달 신청자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해 `실업대란'이 현실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기간제 계약이 대부분 끝나는 6∼7월 신규신청자 수가 늘었다가 재고용이 이뤄지는 8월 신청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매년 계속된 현상으로 올해도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3천421억원(38만9천명)으로 7월의 3천900억원(42만2천명)보다 479억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 8월의 2천405억원(28만3천명)보다는 42.2% 늘어난 것이다.

경영 악화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 지급하는 고용유지 지원금은 지난달 200억원이 집행돼 7월의 331억원에 비해 131억원(39.6%) 줄었다.

지난달 신규 구인 인원은 12만명으로, 7월(10만5천명)보다 1만5천명 늘었고, 작년 8월의 9만명에 비해서는 3만명(33.3%)이 증가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21만6천명으로 7월(23만6천명)에 비해 2만명 줄었으나 작년 동월의 14만8천명보다 6만8천명(45.9%)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