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청년층 일자리 쉽게 회복하기 힘들 것
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5~39세까지 청년 취업자가 환란 이후 11년만에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취업자수는 2353만1000명으로 작년 1년 평균의 2357만7000명보다 4만6000명이 줄었다.
이 중 25∼39세 취업자는 월평균 843만6000명으로 작년 평균 868만4000명에 비해 24만8000명(2.9%)이 줄었으며, 이는 1998년 환란 이후 최대치다.
25∼39세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고용률은 1∼11월 평균 70.1%로 작년 연간평균인 71.5%보다 1.4%포인트 하락한 상황으로 이 청년층의 고용률이 71%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01년(70.7%)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직장에서 기반을 잡고 출산ㆍ육아와 내 집 마련 등을 생각하는 시기에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으며 이는 향후 사회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올 해 정부가 시행한 청년인턴제 등이 올해 말과 내년 초 대거 종료될 경우 인턴들이 대거 고용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며, 이는 청년 실업률 증가로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점이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손민중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청년층 일자리는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너스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청년실업 대책은 정부지원을 통한 채용장려 등 단기적인 실업률 감축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노동정책 실시, 정규직ㆍ비정규직 간 일자리 재분배, 저소득층ㆍ저학력층에 대한 교육ㆍ직업훈련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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