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쓰레기 운반업체 '한국환경' 노사 갈등 '장기화'
진천 쓰레기 운반업체 '한국환경' 노사 갈등 '장기화'
  • 부종일
  • 승인 2010.06.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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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지역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인 한국환경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진천군은 현재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관내 덕산, 초평, 광혜원, 이월 등지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한국환경이 진천군으로부터 적정 이윤을 보장받고 있음에도 작업환경 개선에는 굼벵이처럼 하고 있다”며 “10년이 지난 낡은 차량으로 작업을 해야하는 만큼 생명의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차량교체 요구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진천군도 용역원가에서 차량감가상각비, 복지비(안전화) 등을 계산해 해마다 지급하고 있으면서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아 결국은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미화원들의 작업환경만 열악하게 하고 사장은 이윤 이상의 금액을 챙기는 구조가 몇 년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한국환경과 진천군에 요구사항으로 △원가용역서상 노무비 전액 지급 △노후차량 즉각 교체 △진천군의 청소업체 관리감독 철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노조는 "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한국환경의 모 부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임금문제는 인상분을 일시불로 30만원을 지불해 줄 것과 이런 요구가 해결되기 전에 진천군은 청소업체와 재계약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의 한 관계자는 "노후차량 교체 등 사측에서도 노력하고 있는데 노조에서 갑작스럽게 파업을 한다고 하니 혼란스럽다"며 "경영권을 넘겨달라고 하는 것은 노조에서 회사를 운영해 나간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진천군 관계자도 “임금 인상 문제도 어느 정도 노조측에서 ‘만족’을 표명했고, 청소차량 교체도 이뤄진만큼 노사가 하루빨리 원만한 타결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환경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3년간을 위탁기간으로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고 있으며, 위탁비용으로 진천군으로부터 연 8억 6424만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종업원은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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