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웃소싱 산업 연수기
일본 아웃소싱 산업 연수기
  • 이효상
  • 승인 2010.07.07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준비하는 시간과 탑승하는 시간이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졌다. 드디어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 갑자기 “덥다”란 느낌이 든다. 작년에도 왔지만 우리나라처럼 쾌적한 냉방 환경을 생각하면 안 된다. 어찌 되었던 태극전사 18명은 아름다운 연수를 시작하려 한다.

처음으로 일본파견협회를 방문, 일본 파견현황과 미래에 대해 강의 듣고 난 후에 동경도 청사 전망대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섰다. 전망대에 있는 경비원 복장이 눈에 들어 왔다(직업병 하하하...). 단정하지만 구식 형태의 제복, 여기에서 엘리베이터 활용 방법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탑승은 1층에서 했지만 내리는 것은 2층에서 했다 . 그래서 질서가 유지되고 혼잡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중에 알 수 있었다.

관동학원대학교 경제학부 사이토 히로시 교수에게 ‘세계 아웃소싱 현황과 미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사이토 교수는 7년 동안 아웃소싱 연구 및 컨설팅를 하고 있는 분으로 이 번 연수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일본 HR기업도 시작은 우리나라 처럼 작게(하찮게) 시작된 것 같다. 원청사에서 단순적, 보조적인 일부터 시작하여 장기간 업무 계약과 신뢰성이 구축되어 가면서 그 범위가 다양하게 확대되어 간 것 같고, HR 기업 또한 거기에 멈추지 않고 전문성과 시스템을 구축하여 같이 성장 할 수 있었던 같다.(글로벌 시장 진출 또한 고객사가 진출하는 나라에 같이 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

일본에서 방문했던 방문기업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맨파워재팬 (www.manpower. co. jp)은 1966년 설립한 일본 최초 인재파견회사로서 맨파워 글로벌(Manpower Inc)의 해외지사 4,100개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운영 형태는 맨파워 글로벌과 관계없이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운영한다고 한다. 내부 관리직원 1,400명, 등록자수 33만 3천명, 전국159 영업 거점과 4개 제휴 및 관련회사가 있다.

일본의료사무센터(www.nicip. co. jp)는 1986년부터 인재파견업무를 시작했으며 의료 관련 교육 및 파견·개호 등의 업무를 하고 1992년에 자스탁 상장한 HR기업이다. 종업원수 20,000명, 거래처 국공립병원 위주 약 2,000여 병원, 전국 42영업거점과 3개 자회사와 관련회사가 있다. 특히, 우리 연수단을 위해 한국말을 공부하고 관리 Know-How를 한글로 번역해 주시는 등 많은 배려에 킅 감사를 느꼈다.

㈜후지스탭홀딩스(www.fujistaff.com)는 1980년에 설립한 회사로 자기자본으로 건물과 공장 및 생산시설 등을 갖추고 사업하는 HR기업이다. ( 2007년 자스탁 상장 ) 생산현장과 시설 등을 시찰 할 수 있는 파격적인 대우에 감사하며 선물도 잘 받았다.

일본파견협회 자료에 의하면 2008년도 파견사원 수는 전체고용 시장의 2% 규모인 108만 이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1990년대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원인이고, 더욱이 1999년에는 전 업종을 파견할 수 있는 근로자파견법 완화 정책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 그 이유는 우리와 비슷하다. 비용절감(인건비, 유지비용). 노동시장의 유연성( 탄력적인 인력 조정 가능).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과 고용시장(실업률)의 활성화에 기여를 들 수 있겠다.

그렇게 성장하던 일본 인재파견 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리먼 사태) 이 후에 추락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량 감소에 따른 인력감원시 정규직을 제외한 파견사원 대량해고는 고용불안정과 실업률 상승, 근로조건의 악화 등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이에 일본의 현 정권(자민당)은 근로자파견산업에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200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일본인재파견 기업은 많은 어려움과 위기에 처해 있다. 당분간 일본인재파견사업 시장은 밝지 않다고 보면 될 것 으로 보여진다. 우리도 일본 인재파견회사들처럼 어려움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의 사례를 거울삼아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관련협회와 HR아웃소싱 회사들이 단결하고 뜻을 모아 정부정책이 올바르게 갈수 있도록 고용창출 효과, 근로환경 및 임금 개선 등을 실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여한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소중한 만남과 깊은 저녁 시간을 같이 했던 동문들에게 행복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