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도 아웃소싱 바람… 청도시 기업 유치 총력전
중국에도 아웃소싱 바람… 청도시 기업 유치 총력전
  • 부종일
  • 승인 2010.08.02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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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중국 청도하면 삼면의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휴양지로서 중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에 꼽힌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청도가 111개 국가 및 도시에서 300억달러가 투자됐고 세계 500대 회사 중 81곳에서 200개 회사 설립할 정도로 비즈니스 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을 받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청도가 서비스아웃소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천명하며 전 세계에 외치는 일성은 의미심장하다. 청도시의 아웃소싱 구상에 대해 살펴보았다.[편집자 주]

지난 7월초 중국 청도시 투자유치국 탄 레이 부국장 일행은 서울 코트라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청도시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규모가 100만인 청도시는 우리나라의 대전이나 울산 정도의 도시이지만 동북아의 주요 아웃소싱센터 건설을 위해 청도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직접회로(IC) 설계, 인터넷 정보서비스, 컴퓨터 애니메이션 디자인, 응용소프트웨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분야의 한국 아웃소싱업체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

사실 중국 청도는 동북아에서 탁월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항공편으로 청도-인천, 청도-북경, 청도-상해가 각각 1시간권 안에 있다. 뿐만 아니라 9개 국제선, 96개 국내선 취항으로 북경, 상해, 홍콩, 서울, 도쿄 등 5대 물류허브도시와도 연결이 되어 있다.

철로 컨테이너 중계기지가 있고 고속도로 건설로 중국 전역에 1시간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북방 유일의 국제해저 광케이블 건설도시로서 미국, 일본, 한국과 직통 광케이블을 구축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물류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서비스아웃소싱 발전 ‘1기지 4단지’ 조성

중국도시 내에서 7위에 랭크될 정도로 청도경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연평균 기온 12.3도, 1월 최저평균온도 영하 0.9도, 8월 최고평균온도 25.3도, 연평균 강우량 690.5mm, 유엔이 선정한 중국 10대 최적 도시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중국 120개 도시경쟁력 중 청도시에 대한 평가에서도 "청도는 풍경이 아름다운 해변도시로 지리위치와 도시환경은 복제불가한 우세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고효율적인 정부관리 시스템과 합리적인 비즈니스 가격, 양호한 산업구조와 기반시설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미래적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청도의 매력을 평하고 있다.

특히 청도시는 정책적 혜택을 제도화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적 혜택 외에 청도 시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체 고급인력에 대해서는 개인소득세를 면제해주고 있고, 다국적기업이 중국법인을 청도에 설립할 경우 사무실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또 외국기업의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올 경우 영업세를 면제하고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고, 아웃소싱업체의 경우 대학생 채용, 사무실 임대, 국제인증취득, 인터넷요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중소기업이 국제시장개척시 해외전시, 외국시찰 등을 할 때 50%이상의 재정지원을 한다.

청도시 투자유치국 탄 레이 부국장은 "청도시는 서비스아웃소싱 발전기지를 구상하고 이미 시남소프트웨어단지, 노산소프트웨어단지 등 2개 소프트웨어 전문단지와 하이얼 정보산업단지, 하이센스 소프트웨어산업단지 등 '1기지 4단지'를 조성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아웃소싱 분야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을 발전시킬 복안에 대해서 "소프트웨어산업과 정보기술 아웃소싱업무가 소프트웨어인재 위주의 서비스아웃소싱 인적자원 교육"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도시는 중국해양대, 청도대 등 청도의 대학교를 주체로 하고 산업단지와 기업체를 보조로 하는 교육훈련체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청도소프트웨어단지에 1.5(대학본과학력+실천교육) 소프트웨어인재 훈련기지를 형성했고, 서비스아웃소싱 전문인재 교육기구를 점차 늘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 청도내에는 28개 대학교(전문대 포함)와 95개 IT전문교육기구가 있다.

▲세금혜택 및 지원책 ‘다양’

청도의 인프라가 주목받는 이유에는 인력을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특히 청도는 중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적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3.5년 경력자 중에서도 청도는 연봉이 4.2만위엔으로 심천(7.2만위엔), 상해(6.5만위엔), 북경(6만위엔), 항주(5.8만위엔), 광주(4.8만위엔) 순으로 낮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청도시가 보이는 강한 의욕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다양한 지원책과 세금혜택 등 전 세계, 특히 한국과 일본의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청도시는 우선 기업이 새로 채용한 대학생(전문대 포함)이 서비스아웃소싱업에 종사하여 기업체와 1년이상 노동계약 체결시 기업체에 1인당 2000위엔의 교육보조금을 주고 있다.

또한 전문 교육기구가 대학생에 서비스아웃소싱 업무 기능교육을 서비스아웃소싱 전문지식과 기능훈련평가를 통과하고 청도시 기업체와 1년이상 노동계약을 체결시 교육기구에 1인당 1000위엔의 교육보조금을 주며 1년 보조금액은 최고 80만 위엔을 제공한다.

서비스아웃소싱업무의 년매출액이 500만 위엔이상이고 그중 모기업이 해외에 있으면서(OFF-SHORE) 아웃소싱 매출액이 년 매출액의 50%이상 차지하는 중점기업체에, 그 기업체가 납부한 지방세금 부분에 대하여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도시 투자유치국 탄 레이 부국장은 "청도는 중국의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북경, 상해 등의 지역과 비교해 20% 정도 비지니스 단가가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면서 "청도에는 국가급 기업체 기술센터 13곳, 중국과학원, 중국공정원 등의 많은 고급연구원이 거주하고 있고 중국내 해양과학연구기구가 1/4이 몰려 있으며 해양기술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도진출은 향후 해양분야 비지니스를 개척할 시 경쟁력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강조하며 투자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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