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제조업체, 상호협력 약속하는 동반성장 선언문 발표
유통-제조업체, 상호협력 약속하는 동반성장 선언문 발표
  • 이효상
  • 승인 2010.11.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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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5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10 유통-제조 동반성장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진대회에서 유통업계와 제조업계는 공정한 거래질서 보완과 동반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본 선언문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통·제조 해외동반진출 확대 및 해외진출 지원
둘째, 유통·제조 공동상품개발, 브랜드 공동표기, 제품차별화로 중소기업 브랜드의 자립 유도
셋째, 대금결제기한 단축 및 현금결제 등 대금지급조건 개선노력
넷째, 공정한 마진율 결정 및 인센티브 부여를 통한 성과공유 활성화
다섯째, 계약이행 및 생산성 향상

이번 선언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4개 대형백화점과 롯데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세계이마트 등 3개 대형마트 및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3개 TV홈쇼핑 대표와 유통업체의 대표 협력사가 참여했다.

유통-제조 해외동반진출 확대와 관련하여 롯데백화점은 중국 지점 오픈 시 국내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라 밝혔다. 또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앞으로 해외동반진출 업체 및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 10월, TESCO가 보유한 전 세계 유통망에 국내중소기업상품 납품 지원협약을 코트라와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유통업계에서는 PB(Private Brand)상품에 대해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브랜드를 공동으로 표기하고, 제품차별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중소 제조업체를 홍보, 독립 브랜드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통업계는 중소제조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의 안전성을 지원하기 위해 대금결제기한 단축 및 현금 결제를 위해 노력하며, 백화점 및 TV홈쇼핑사는 마진율의 공정한 결정을 위해 마진율 결정·변경시 납품업자와 사전에 협의한 후 서면계약을 통해 결정하고, 우수 협력사에게는 마진율 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성과를 공유키로 하였다.

제조업계에서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계약이행에 만전을 다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선, 원가절감, 물류혁신에 힘쓸 것을 선언문에 담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유통-제조 동반성장 선언에 참여한 유통업체의 선언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이행실적을 평가하여 하반기에 이행실적이 우수한 업체에 정부포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전진대회에서는 유통-제조 동반성장 우수 사례 기업으로 ‘(주)한화갤러리아-강진맥우축산영농조합법인’, ‘롯데쇼핑(주) 롯데마트 사업본부-(주)참고을’, ‘(주)현대홈쇼핑-(주)해피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기업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상호협력을 통해 수입육의 공세 속에서도 매년 20% 수준으로 신장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농촌의 영세 영농조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브랜드를 보유, 매출외형 및 손익이 신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진대회에서 해외 유통부문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한 가톨릭대학교 김기찬 교수는 ‘유통산업의 공급사슬은 제조업의 공급사슬과 달리 수직적으로 통합되어 있지 않아 구매자-공급자 관계의 불안정성이 높다’며 ‘이제는 생존만을 위한 상생협력에서 벗어나 기업생태계 관점으로의 변화를 모색하여 글로벌 장수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 동반성장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서는 이승한 대한상의 유통물류위원장(홈플러스그룹 회장), 박재홍 에이션패션 대표 등 유통 및 제조기업들의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번 대회에 모든 임원이 참가하여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파트너인 제조기업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는 계기를 가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전진대회가 유통업체와 협력업체간 경쟁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외 동반진출과 관련하여 “87.4%의 유통업체가 해외 진출 확대 의지가 있고, 국내 상품 및 원재료의 소싱비율이 51.6%로 나타나 있다.”며 “이는 유통 및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제조 업체간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만들어진 전진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유통-제조 동반성장 선언문

유통업계와 제조업계는 양 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음 사항을 실천할 것을 선언한다.

1. 유통업계는 해외진출시 국내제조업계와의 동반진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협력관계에 있는 해외유통업체를 활용해 국내제조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도록 노력한다.

2. 유통업계는 제조기업과 공동상품개발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를 제공하고 브랜드 공동표기, 제품차별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브랜드가 중장기적 차원에서 독립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3. 유통업계는 중소제조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의 안전성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금결제기한을 단축하고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노력한다.

4. 유통업계는 마진율의 공정한 결정을 위해 마진율 결정·변경시 납품업자와 사전협의 후 서면계약을 통해 결정하고 우수협력사에 마진율 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성과를 공유한다.

5. 제조업계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계약이행에 만전을 다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선, 원가절감, 물류혁신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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