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편의점 트렌드는 L.U.C.K.
2010년 편의점 트렌드는 L.U.C.K.
  • 이효상
  • 승인 2010.12.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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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Low-alcohol drinks 낮은 도수 소주 인기
- U: Unchangeable popularity, 변치 않는 장수인기품목
- C: Celebrity marketing, 스타마케팅 열기 훈훈
- K: Korean rice wine, 막걸리 여전한 인기 과시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가 올해 1월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3,000여 운영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해 본 결과(단, 담배, 서비스 상품은 제외) 2010년에는 순한 소주(Low alcohol drinks), 장수인기품목(Unchangeable popularity), 스타마케팅(Celebrity marketing), 막걸리(Korean rice wine)가 한 해 편의점 소비의 큰 흐름을 이루는 행운(L.U.C.K)을 거머쥐었다.

Low-alcohol drinks, 낮은 도수 소주 인기

최근 가벼운 술자리를 권장하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술을 잘 못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순한 소주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참이슬후레쉬’가 주류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켜오던 ‘참이슬’을 제치고 새로운 소주 왕으로 등극했다.

20.1도의 ‘참이슬’이 지난해 소주부문 판매량 1위에서 올해 2위로 떨어지고 19.5도의 ‘참이슬후레쉬’가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0.6도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것.

‘참이슬후레쉬’의 뒤를 잇는 순한 소주는 ‘처음처럼’이다. 2006년 20도의 벽을 깨며 낮은 도수 소주 바람을 몰고 온 ‘처음처럼’은 지난해 주류부문 판매량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오른 뒤 올해 5위를 차지하여 ‘참이슬후레쉬’와 함께 저도주의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다는 ‘처음처럼’의 메시지가 웰빙 트렌드와 잘 부합하였고 젊은 여성층의 음주문화 또한 발달하면서 인기를 끈 것.

Unchangeable popularity, 부동의 인기품목

‘바나나맛우유’, ‘레쓰비’, ‘츄파춥스’는 올해도 제 자리를 지켰다.

그 중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어김없이 ‘바나나맛우유’이다. ‘바나나맛우유’는 2006년 ‘참이슬’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2007년 1위를 탈환한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판매량 기준) 인기상품 1위를 수성했다.

뒤이어 ‘레쓰비’가 3년 연속 2위, ‘츄파춥스’는 2년 연속 3위를 기록하여 상위랭킹 상품은 부동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Celebrity marketing, 스타마케팅 열기 후끈

또한, 올해에는 연예인을 브랜드화한 상품이 두드러졌다. 편의점은 젊은 고객층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연예인은 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를 볼 수 있어 스타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축구선수 이청용의 브랜드상품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뿐 아니라 편의점 내 활약 또한 눈부시다. 이청용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던 월드컵기간인 6월에는 이청용 삼각김밥이 한 달 동안 무려 65만개 넘게 팔리는 등, 이청용 브랜드상품은 출시에 비해 현재까지 판매량이 1.8배 가량 늘면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패셔니스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연예인 백보람씨의 브랜드상품인 ‘백보람 스타킹’도 2009년 10월에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스타킹 상품 중 2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보람팬티스타킹(스킨)’은 월 매출액이 지난해 비해 3.6배, ‘보람팬티스타킹(커피)’는 2.3배, ‘보람팬티스타킹(검정)’은 1.6배 증가했다.

연예인 강호동씨를 모델로 한 ‘강호동화통라면’은 2009년 10월 출시 이후 매달 5%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대비 평균판매량이 약 1.5배 가량 뛰어올랐다.

한편, 지난 1월에 출시한 ‘홍진경더만두’는 출시대비 현재 판매량이 43%이상 늘었다.

상품의 특성이나 회사브랜드를 강조하는 일반제품의 포장과 달리, 연예인 브랜드 상품은 해당 연예인의 성격이나 이미지를 반영하여 고객들에게 상품에 대한 친숙함을 주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Korean rice wine, 한국전통주 막걸리 인기 여전

막걸리는 지난해 경제연구기관으로부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선정 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그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막걸리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배가 넘는 124.7%나 증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막걸리 전용 냉장고를 갖춘 막걸리 특화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120개 점포까지 확대했다. 또한 보졸레누보 출시에 맞춰 막걸리누보 ‘햅쌀생막걸리’를 선보이는 등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 이용상 상품기획팀장은 “2010년 행운의 여신은 순한 소주와 막걸리, 장수인기품목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며 “이들을 향한 미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순한 소주와 연예인 제휴 상품을 강화하고 막걸리 특화점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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