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2011년은 21세기 두 번째 10년을 시작하는 해로 다양한 준비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전성 규제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모색하며, 스마트기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확산, 바이오 복제약 시대, 방송시장 재편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도 다각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2011년 국내 10대 트렌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① 한반도 안보정세에 명암이 교차한다. 남북 또는 6자 회담의 형태로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북핵 관련 대타협 등 극적인 돌파구는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의 도발가능성도 상존한다.
② 글로벌 FTA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EU, 미국 등과의 FTA가 발효되면서 한국의 FTA 네트워크는 세계경제의 약 60%를 포괄하게 될 것이다.
③ 한국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다. 2010년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끌었던 수출과 투자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④ 가계부채의 부실화 위험이 고조될 것이다. 가계부채 증가와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으로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가 2011년의 화두가 될 것이다.
⑤ 원화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연평균 기준)이 200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1,000원대로 떨어져 고환율의 이점이 크게 약화될 것이다.
⑥ 금융 건전성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거시건전성 부담금(일명 은행세)과 일부 바젤 Ⅲ 규제가 도입됨에 따라 자금중개기능은 약화되지만 금융시스템 안정에는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⑦ 방송·미디어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케이블 TV 종합편성 사업자선정으로 방송시장의 경쟁체제가 강화되고, 콘텐츠 융합을 둘러싼 미디어 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⑧ 바이오·제약 산업이 도약하는 원년이 될것이다. 바이오 복제약이 본격 출시되어 바이오·제약 산업이 신성장 동력 확충및 국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다.
⑨ 스마트 기기와 SNS 활용이 확산된다.이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과 생활 패턴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⑩ 사회갈등이 표출되고 공정사회 어젠다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노조 출범과 소셜네트워크 사용자 급증으로 사회갈등 구도가 다양화되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親서민·공정사회 이슈가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 외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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