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산업 생산도시와 소비도시 양극화 뚜렷
아웃소싱산업 생산도시와 소비도시 양극화 뚜렷
  • 이효상
  • 승인 2011.06.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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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 현황


인천·울산·구미 등 활성화, 청주·원주 등은 빈약

지역별 아웃소싱 동향 총정리

2010년 1월 부터 진행한 기획 시리즈 ‘지역별 아웃소싱 동향’이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1년 반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나라 아웃소싱 산업 전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이번 호에는 그동안 취재한 지역 중 주요지역의 아웃소싱 동향을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역의 아웃소싱산업은 오산지역과 한 개의 블록을 이루고 있는데 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LED, LCD, 반도체, 핸드폰 등 첨단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삼성전기, 삼성LED를 중심으로 한 삼성관련 계열사와 협력사가 60%~70%를 점하고, LG관련 계열사와 협력사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아웃소싱서비스를 제공하는 HR아웃소싱 기업은 수 백개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

기업의 규모는 300~500명 수준의 회사들 수 십개가 리딩그룹을 이루고 있고, 나머지는 300명 미만의 군소업체들인 것으로 보인다. HR아웃소싱기업들이 제공하는 주 서비스는 채용대행과 제조도급인데, 도급 보다는 채용대행의 비율이 높다.

사용사들이 기존의 인력을 유지하면서 보다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급여를 높이면서 복리후생도 늘리고 있고, 아웃소싱 기업들과 동반자적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웃소싱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서비스 질과 안정적 수급능력을 갖춘 기업들은 확고한 위치를 잡으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광역시

도시규모에 걸맞게 아웃소싱 분야도 생산제조, 콜센터, 병원, 유통, 물류, 경비, 청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파견, 경비, 도급을 중심으로 하는 아웃소싱기업과 사내도급, 청소용역 업체 등을 포함하면 1,000개 가까운 기업들이 HR 아웃소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대다수의 아웃소싱기업들은 경비, 청소, 생산제조, 시설관리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규모는 300명 내외가 많다. 인력수급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데, 특히, 콜센터 상담사 구인에 어려움이 많고, 생산제조 인력의 구인도 어려움이 많다.

부산에 소재한 리딩기업들 중 상당수가 서울의 지사인 관계로 영업은 주로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부산의 경우 서울에서 계약한 업무를 운영하는 형태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부산에 연고를 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영세한 편이다.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의 아웃소싱 특징 중 하나는 콜센터 산업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콜센터 종사인력은 2010년 4월 현재 총81개 업체 11,380여명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컨택센터 1만 5,000명 유치목표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컨택센터의 메카’라는 위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전광역시의 HR아웃소싱기업수는 파견허가 기업 60여개를 포함하여 300여개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웃소싱 기업의 규모면에서는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의 지사들이 시장의 상당수를 점하고 있고, 토착 기업들은 중소규모인 경우가 많다.

아웃소싱 분야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발달해 있고, 제조분야, 물류분야 등은 약간 저조한 편이다. 타지역과 달리 국가기관과 연구소들이 많아 해당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아웃소싱이 이루어 지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세종시 이전 등 주변에 발전 소재가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 충북 청주시

청주시의 HR아웃소싱기업체수는 청소·미화업체 270여개, 경비업체 60여개, 파견업체 15개, 생산도급업체 100~20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중복포함 수치임)

아웃소싱의 주력 분야는 청소·미화, 생산도급, 경비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이외에 콜센터 확대를 위하여 청주시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점차 그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분포가 아웃소싱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화이트컬러 중심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유통업 등의 산업 기반이 필요하나, 타 대도시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아웃소싱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청주시도 인력수급의 어려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무허가 업체 난립 등의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젊은층 인력은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과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주변의 오송산업단지내 주요기업에서 흡수하고 있어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의 파견허가 기업은 100여개사이고 부천시를 포함할 경우엔 140개 가량 이다. 여기에 미화·경비·시설관리업체와 파견허가 없이 도급을 하는 업체, 소규모 개인기업 등을 포함하면 300개사 이상의 HR아웃소싱기업들이 성업 중이다.

주요 아웃소싱 서비스 분야는 제조업의 후가공 업무(조립업무)가 중심이고 다음으로는 시설관리·경비·미화, 그 외 인천항만과 인천공항의 물류분야가 뒤를 따른다.

사무·유통 등 서비스 분야는 많지 않고, 대부분 서울에 본사를 둔 지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지기업들에겐 기회가 많지 않다. 제조생산 아웃소싱의 주 무대는 남동공단, 주안공단, 부평공단, 서부공단인데 남동공단이 50%, 나머지 공단이 50% 수준이다. 파견허가를 받은 100여개 기업의 경우 90% 가량이 제조생산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도·영종·청라 3개지역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건설과 시설관리 분야에 새로운 아웃소싱 수요가 많긴 하지만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현지 업체들에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에는 호재가 많다. 자유경제 구역 개발이 마무리 단계를 향해 가고 있고, 2014년 아시아 게임 유치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시작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희소식이 많다.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의 아웃소싱은 제조도급, 콜센터가 중심이고 그 외 전통적인 경비, 미화, 시설관리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파견기업은 2010년 6월말 현재 광주·전라지역 102개, 사용업체 219개, 파견인력 2,189명이다. 경비업체는 2009년 12월말 현재 광주광역시에 97개 기업, 전남에 81개 기업이 있고, 배치된 경비원 수는 광주광역시에 2,059명, 전남에 1,460명 이다.

기타 미화, 시설관리 기업등을 포함하여 200개 기업 가량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광역시의 아웃소싱 시장은 삼성전자가 30% 가량을 태국, 베트남 등 해외로 이전하게 되어 제조도급 분야에서 타격이 우려 되기도 하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광주사업장' 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고,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인천공장과 구미공장을 폐쇄하고 광주공장 중심으로 모든 생산라인을 재편했기 때문에 상당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듯 하다.

또, 인력수요는 많지 않지만 광통신·LED, 풍력산업 분야에 수도권 소재 23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고, 광주광역시 당국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구미시

구미시는 국가산업단지내에 수 많은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입주하고 있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아웃소싱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최근에도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과 신규라인 증설 등으로 아웃소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미시에서 활동하는 아웃소싱 기업은 소사장제로 운영하는 경우를 포함하여 100여개사 정도인데, 파견허가를 받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10여개사 가량이다. 제조외의 아웃소싱이 활발한 분야로는 시설관리, 물류, 채용대행 등 이다.

구미시는 아웃소싱사업을 하기에 호재가 많은 도시다. 많은 국가공단이 이미 조성되어 있고, 새로운 공단들이 추가로 조성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입주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 각지에서 좋은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어 타지역에 비해 인력수급도 원활하고, 사업 수익도 좋은 편이라 향후에도 아웃소싱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는 대형 산업단지들이 자리잡고 있고, 한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주요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이 공단마다 입주하고 있어 제조 아웃소싱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이러한 환경의 영향으로 HR 아웃소싱 업체들도 주로 주요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 아웃소싱이 활발한데 비해 서비스 분야, 물류 분야 등의 아웃소싱은 적다.

제조도급과 함께 활성화 되어 있는 분야는 미화, 경비, 시설관리 분야 등 이다. 기타 병원 분야도 유통과 비슷한 상황이며 제조도급에 비해 관리는 어렵고 수익성은 낮아 선호도가 낮다. 아웃소싱 기업은 경비·보안업체 30여개를 포함하여 100여개 기업정도가 있는데, 이중 20~30개기업 정도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아웃소싱 계약 특징은 계약기간이 길고 한번 계약을 맺으면 거의 업체를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아웃소싱기업간 영업상 부딪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울산광역시는 한국의 기간산업을 이끌어 가는 중심도시로 계속해서 새로운 공단들이 조성되고 있고, 주변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 원주시

원주시는 군사도시이면서 소비도시다 보니 타 지역에 비해 아웃소싱 산업도 빈약한 편이다. 문막산업단지 등 5~6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제조 아웃소싱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규모는 타 지역에 비해 작은 편이고, 이에 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지원서비스 분야 아웃소싱이나 HR아웃소싱도 미미한 편이다.

원주시를 기반으로 하는 HR 아웃소싱기업도 많지 않은 편인데, 업체 규모도 소규모라 대표성을 가지는 기업도 없는 편이다. 4~5개 기업정도가 경비 및 미화, 아파트 소독, 건설현장 인부, 리조트 관리, 식당 인력공급 등에서 각각 영역을 독점하는 형태로 사업성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강원도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원주시의 아웃소싱 산업은 전국에서도 가장 빈약한 편이며, 앞으로도 크게 나이지지는 않을 듯 하다.

▣대구광역시

대구지역의 아웃소싱산업은 생산도급과 경비·미화 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두 산업간 비율은 1대1 정도로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HR아웃소싱 분야의 기업은 300개 가량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주요기업 대부분이 대구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주로 콜센터를 포함한 근로자파견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이 근로자파견시장에서 점하는 비율은 60~70% 가량으로 추정된다. 반면, 생산도급, 경비·미화 분야에서는 10%미만의 시장을 점하고 있어 토종기업과 서울본사기업과 시장의 양분화가 뚜렷한 편이다.

대규모 새로운 공단들이 조성되고 있고, 혁신도시 개발등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다양한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전반적인 아웃소싱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지 기업들에게 얼마 만큼 혜택이 돌아 갈지는 미지수다.

▣전라북도

전북지역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달하고 있어, 아웃소싱 산업도 자연스럽게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제조업을 제외한 분야는 시설관리, 경비, 미화 등 기본적인 분야와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분야 일부와 물류분야 일부 등에서 서비스가 이루어 지고 있다.

HR아웃소싱 기업은 경비, 미화등을 포함하여 30~50개 기업 가량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기업규모는 선두그룹이 매출액 70~80억원 수준 정도고 인원수는 300명 내외다.
전북지역에서 HR아웃소싱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통근버스와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초기 일시적으로 목돈이 필요하다.

전북지역은 현재 아웃소싱 규모로는 전국에서 중하위권 정도지만 향후 10년내에 국내 아웃소싱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정부가 새만금 지역을 녹색ㆍ수변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개발과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응하여 많은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결정을 하면서 전북지역이 국내 최고의 신사업 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새만금산업단지의 개발이 본격화 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전북지역의 산업은 크게 발전할 것이며, 이와 연계한 아웃소싱산업도 비례하여 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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