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고용 전년 대비 392만명 증가
민간고용 전년 대비 392만명 증가
  • 강석균
  • 승인 2011.06.2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취업률 1.8% 증가…중소기업으로 고용 확산
지난 4월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용 부문에서 G20 회원국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글로벌 위기 이전 고용률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우리나라는 이전 고용률을 빠르게 회복해가는 것은 물론 G20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였다.


지난 3월 31일 부천대에서 민간 기업 주최로 열린 현장채용 박람회. 현장에서는 구인과 구직이 활발히 이뤄졌다.


실업률이 오르고 체감 취업률은 떨어졌다지만 취업 관련 기업들 사이에선 “지난해부터는 고용률이나 취업률이 다소 나아졌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정재훈 홍보팀장은 “실제로 지난해부터 취업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경기 호조로 대기업의 채용이 늘어났고 이것이 중소기업에까지 영향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에서 펼친 일자리 대책이나 실업 극복 캠페인, 취업 프로젝트 등의 고용책도 한몫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0년 10월 OECD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실업률이 지난 6월부터 2차대전 후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국가간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3개 회원국 가운데 29개국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3.6퍼센트로 가장 낮았으며 미국은 9.8퍼센트, 독일은 6.7퍼센트를 기록했다.

각국의 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이나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선 해외 취업을 선택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서울의 유명 영어학원에서 근무하는 한 미국인 강사는 “미국의 상황에 비하면 한국은 괜찮은 편”이라면서 “미국에서 취업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고용이 비교적 활발한 한국으로 와 취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년실업률 7.5퍼센트…그나마 G20 중 최저

우리나라 고용 여건은 2009년 글로벌 위기에 따른 성장둔화로 인해 다소 부진했으나 2010년 들어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추세다. 취업자 증감률 역시 2007년 1.2퍼센트에서 2008년 0.6퍼센트로 급감, 2009년 0.3퍼센트로 감소세였으나 2010년 1.4퍼센트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1년 1분기 현재 1.8퍼센트까지 회복했다.


위기로 인한 고용둔화 속도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일자리 대책 등을 통해 고용 여건을 신속히 개선해 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청년실업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위기 기간 중에도 증가폭이 미미해 2010년 4분기 기준 G20 국가 중 최저수준인 7.5퍼센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 등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국가고용전략회의를 통해 장단기 일자리 대책을 추진했다.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는 워크넷에 등록된 중소기업에 취업할 때 취업장려수당을 최대 1백80만원 지원하는 ‘취업장려수당 지원제’와 고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인턴제’를 실시했다.

‘취업장려수당 지원제’ 등 일자리 대책 효과 나타나

미취업 이공계 석·박사와 중소·벤처기업 취업 시 1년간 급여를 지원하는 ‘전문인력 취업 지원제’와 3년 이상 장기실업자가 중소기업 취업 시 세제를 지원하는 ‘장기실업자 취업 지원제’도 펼쳤다.

중소기업 취업 장려책이었던 취업장려수당 지원 실시로 4만2천2백79명이 취업했으며 8천5백명이 전문인턴제에 참여했다. 각각 당초 4만명, 1만명이 목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또한 전문인력 취업 지원을 통해 1백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2010년 희망 근로 등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으로도 58만명에게 일자리가 돌아갔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했고 노동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인구도 증가했다.

‘고용 훈풍’은 지난 6월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천4백66만1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5만5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2퍼센트로 작년 11월(3.0퍼센트)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청년실업률도 7.3퍼센트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동월보다는 0.9퍼센트포인트 높아져 청년층의 구직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도 81만9천명으로 작년 5월보다 2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수치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62.1퍼센트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60.1퍼센트로 2008년 7월(60.3퍼센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위기 이전 수준까지 근접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2008년 5월과 비교했을 때 고용률은 60.5퍼센트로 불과 0.4퍼센트포인트 정도 차이 난다. 5월에는 공공 부문을 제외한 민간 부문의 고용이 작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3백92만명 증가하는 등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