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출범, 아웃소싱 업계 움직임 활발
종편 출범, 아웃소싱 업계 움직임 활발
  • 박규찬
  • 승인 2011.07.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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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출범으로 HR업계는 새로운 고용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작시 필요 자원·인력 등 아웃소싱 적극 활용

종편 출범으로 아웃소싱 업계가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는 종편 사업자가 향후 5년간 방송 장비 투자에 약 5,000억원 중 절반을 국산 장비에 쓸 것으로 내다봤으며 HR업계들도 종편으로 인해 새로운 고용 기회가 생겨 환영하는 입장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4곳과 보도전문채널인 연합뉴스TV는 올 11월이나 늦어도 2012년 1월1일에는 개국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jTBC가 투입하는 845억원 중 국산 장비에 19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기술 개발 핵심 과제를 선정해 5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채널A는 미디어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방송 장비 개발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다는 제안을 했으며 MBN은 스튜디오를 만들고 3D 입체영상 중계차를 도입하는 등 500억원가량을 방송 장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 종편사업자 대표는 “종편은 지상파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 기획·제작 전부 내부에서 할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며 “제작에 필요한 자원이나 인력은 할 수 있는 한 아웃소싱 할 것”이라고 말했다.

HR 아웃소싱 업계도 종편으로 인한 인력시장의 확대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종편 정규직 인력은 채용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HR 관련 업계들은 종편사들의 차후 계약직 및 도급, 파견 인력 활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HR기업인 제니엘의 관계자는 “정규직 모집이 끝난 종편채널은 앞으로 70% 정도의 인력을 아웃소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처음 규모는 적을 수도 있지만 향후 종편채널의 인력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계 중 유일하게 현재 2년간 MBC에 파견 근로자를 공급하고 있어 종편채널 인력공급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본사측에서도 종편 인력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종편채널의 정규직, 팀장급의 채용은 지난 4~6월 마감됐다”며 “나머지 인력들의 활용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문의는 몇 군데에서 받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고용 형태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8~9월 정도 되야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종편은 새로운 방송국이 생긴거나 마찬가지여서 파견 보다는 직접업무를 할 수 있는 도급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파견의 경우 높은 이직률과 직무에 대한 전문성의 결여로 인한 종편사들의 초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웃소싱이 활성화 돼 전체 기술 인력의 임금을 하향 평준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관련업계의 관계자는 “아웃소싱이 활성화 되면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사용사 측에서 업체 선정 시 단가보다는 그 업체의 전문성을 파악해 선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올해 종편채널 개국을 앞두고 방송장비, 인력 등 아웃소싱 업계들은 종편의 성공여부를 떠나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관련 산업 및 고용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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