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서비스산업을 국가경쟁력의 초석으로”
“HR서비스산업을 국가경쟁력의 초석으로”
  • 강석균
  • 승인 2011.08.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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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산업 역할과 성장은 시대적인 요구에서 비롯돼

고용서비스 활성화와 파견직종 확대 성과 가시화 공정경쟁 어느때보다 절실…‘갑’ 횡포 굴복 말아야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정정인 경제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HR서비스산업도 전반적으로 HR아웃소싱, 근로자파견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 상황이 보다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근로자파견산업의 경우, 고용부가 발표한 2010년 하반기 근로자파견 현황을 보면 파견사업체 수가 1,595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12.4% 성장했고, 사용사업체 수도 11,333개사로 소폭 증가했다. 파견근로자 수는 99,418명으로 18.7%정도 증가했으며 파견근로자 월 평균임금도 4% 정도 늘었다.

이에 파견은 전반적인 시장상황으로 봤을 때 상반기에도 소폭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HR관련서비스를 비롯해 채용대행, 헤드헌팅, 직업정보제공, 도급 등도 전반적으로 사업체 수와 매출면에서 지난해 보다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도 상반기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5.9%와 비교해 하락한 4.3% 정도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고 심지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있는 만큼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성장 둔화, 공공일자리 축소 25만개, 제조 일자리 약화 등으로 평균실업률이 3.6%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도 악재 중의 하나다. 또한 노조법 재개정을 둘러싼 노사정 갈등과 대립, 복수노조제도 시행에 따른 기업들의 사용 위축 우려도 감안해야 할 사항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HR서비스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의 역할과 활동도 그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이상철 회장은 “HR서비스산업의 역할과 성장은 시대적인 요구에서 비롯된 만큼 국가경쟁력의 초석이 될수 있도록 업계부터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산업발전에 힘을 더하자”고 강조한다.

이 회장으로부터 HR서비스산업의 전망과 비전, 그리고 협회의 사업방향 등을 들어본다.

▲ HR서비스협회로 재출범한 이후 2년의 변화와 성과는

- 이제는 재출범이라는 단어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이미 협회가 근로자파견을 포함한 전체 HR서비스관련 사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도 이미 공인 받은 지 오래다.

오죽하면 직업안정법 개정(고용서비스활성화등에관한법률)과 관련한 협회의 대외적 활동에 대해 노동계가 협회 사무국 앞에서 ‘직안법 개정 반대 시위’를 했겠는가. 역으로 보면 그만큼 협회의 활동 범위가 전체 HR서비스산업을 아우르고 있다 하겠다.

굳이 간단하게 말한다면 협회 활동범위 확대, 정부정책의 활발한 참여, 회원사 증가, 회원서비스 확대라 할 수 있겠다.

▲ 2011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의 주요 사업계획은

- 우리 HR서비스산업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HR서비스기업들의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HR서비스매니저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비록 안타깝게 최종심사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올 3월에 대학 졸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용부의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 기관 선정에 응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은 사이버교육기관인 KOSA아카데미를 통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HR서비스매니저 양성은 현재 자체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진행될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된 HR서비스매니저를 HR서비스기업에 취업시켜, 이들이 HR서비스산업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지방 HR서비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경기남부지부를 설립한 것처럼, 2개 이상의 지역에 지부를 설립할 것이다. 지부 설립은 지방 HR서비스시장과 산업의 성장에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HR서비스산업 관련 법제도의 주요 이슈와 업계 개선요구안은

- 올해 주력하고 있는 것은 복합고용서비스사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직업안정법 개정안의 통과와 근로자파견 대상업무의 현실적 확대이다.

지난해 협회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서비스선진화 T/F팀’에 산업 대표로 주도적으로 참여해 직업안정법이 고용서비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현실적 법안으로 변경 될 수 있도록 노력 했으며 노사정위원회 산하 민간고용서비스선진화위원회를 대상으로 민간위탁 확대 및 파견대상 업무 확대에 대한 설명과 제안을 통해 유통관련 업무를 포함한 최소 7개 이상의 대상업무 확대안을 이끌어 냈다.

이에 올해 이 2개 안의 통과를 희망적으로 전망했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법원의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에 따른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국가 고용창출과 고용서비스 선진화 등 HR서비스사업자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HR서비스사업자들이 불편부당하게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제도 및 행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협의 및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

▲ HR서비스업계가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

- 최근 CBS 보도에서 ‘우리 목에 빨대 꽂고 쪽쪽 빠는 거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파견업체들이 구직자들로부터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가 넘는 수수료를 떼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여기에서 취재기자는 대표적인 사례로 학원사업자가 강사를 학교에 파견해 수수료를 떼는 것과 퀵서비스업체가 퀵서비스기사를 대상으로 해 배달소개 수수료를 공제하는 것을 들었다.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할 정도의 얼토당토않은 내용이지만 이미 기사는 인터넷상을 떠돌고 있고 협회는 이에 대해 기사 수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열거한 사례가 파견대상 업무도 아닐 뿐더러 파견사업자도 아닌, 일반사업자가 하는 행태를 파견사업자의 일반적인 사업행위로 매도한 것이다.

이렇듯 배웠다는 기자들도 이정도 수준인데 일반인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때문에 근로자파견사업자들은 이점을 유념해 말도 안 되는 왜곡된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구직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파견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더 강도 있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비록 우리 사업자 모두가 낮은 수익에 허덕이고는 있지만 근로자를 위한 배려와 복리후생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더욱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협회에서 제휴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복리후생시스템 무료 구축 지원과 직원 무료 의료복지서비스 등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천 한다.

▲ 현 HR서비스산업의 문제점과 업계에 바라는 점은

- 매년 이맘때쯤 이 신문 지면을 통해 되풀이 하고 있는 말이라 식상하겠지만 ‘공정경쟁’이 필요하다. 즉, 사업적 욕심 때문에 전체 시장의 안정과 근로자들의 이익은 제쳐두고 자신마저 손해를 보면서까지 도를 넘어서는 사용사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 주거나, 또 오히려 역 제안을 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만일 이러한 방식으로 지금도 죽느냐 사느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결국 시장상황만 악화시켜 놓고, 본인도 필히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협회는 업계의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회원 윤리강령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정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 HR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기관에 바라는 점은

- 바라는 점이야 한두 가지 겠냐만은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당국자들이 제발 전체 근로자의 보호나 이익보다는 대기업 노조나 그 상급단체의 눈, 그리고 사용사나 그 사용사단체의 눈으로만 HR서비스산업을 바라보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 때문에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심각한 실업과 미스매칭 문제의 해결은 더딜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HR서비스산업의 그 어떠한 정당한 요구도 몇 단계 필터링을 거치면서 사장되기 일쑤다.

인식의 전환만 된다면, HR서비스산업의 요구와 건의가 새롭게 보일 것이고 고용서비스 선진화를 통한 고용 확대와 안정화로 모든 국민의 행복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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