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학연 지연에 따른 라인(파벌) 존재해
기업 10곳 중 7곳, 학연 지연에 따른 라인(파벌) 존재해
  • 김연균
  • 승인 2011.08.30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녀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사내에 학연과 지연 등으로 형성된 라인(파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벤처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574명을 대상으로 '사내 라인(파벌)문화 존재 유무'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재직 중인 회사 내에 사내라인(파벌)이 존재하는지 질문해 봤다.

그 결과, 75.3%(432명)의 응답자가 ‘사내라인이 존재한다’고 답했고, 이는 재직 중인 기업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사내에 라인(파벌) 문화가 존재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곳은 공기업으로, 80.6%의 공기업 재직자들이 사내라인(파벌) 문화가 존재한다고 답했고, 대기업도 근소한 차이로 80.5%의 응답자가 사내에 라인(파벌)문화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68.8%)들은 사내라인(파벌) 문화 존재여부를 가장 낮게 선택했다.

사내라인(파벌) 문화가 존재한다고 답한 직장인 432명을 대상으로 사내라인(파벌)이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에 대해 조사해봤다.

그 결과,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재직자들 모두 △학연에 따른 라인(파벌) 형성을 꼽은 응답자가 각 35.6%와 32.0%, 3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재직자들은 △지연에 따른 라인(공기업_32.2%, 중소벤처기업_27.8%)을, 대기업 재직자들은 △부서장 등 임원진에 따른 라인형성(30.2%)을 선택한 직장인들이 많았다.

이 외에도 설문에 참가한 직장인들은 혈연에 따른 라인(11.6%)이 사내에 존재한다고 답했고, 기타 답변으로는 ‘서로 이익에 따라 형성된 듯’ ‘함께 가입한 동호회 회원들끼리’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끼리’ 등의 라인형성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8명 수준인 87.0%는 사내라인(파벌) 문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스트레스 정도는 △극심(44.4%) △보통(39.4%) △아주 극심(12.0%) △미비(3.7%) △아주 미비(0.5%)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라인(파벌)으로 인한 불이익 또는 혜택에 관한 조사에서는 64.1%의 직장인들이 ‘불이익을 받아봤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불이익의 종류로는 ‘업무 외의 불필요한 스트레스 가중’이 34.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라인에 들지 못했을 때의 소외감(22.4%) △승진기회 박탈(17.0%) △라인에 들기 위해 불필요한 술자리 및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스트레스(10.8%) △타 라인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적대구조 성립(8.7%) △인사고과상의 불이익(5.8%)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 56.8%는 사내라인(파벌) 문화는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어쩔 수 없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30.1%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요인’, 13.1%의 직장인들은 ‘회사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긍정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