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캠프, 매칭, 교육 등으로 다각화
취업캠프, 매칭, 교육 등으로 다각화
  • 이효상
  • 승인 2011.10.1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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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취업 컨설팅 시장동향]

인재아웃소싱 기업과 산업교육 전문기업에 새로운 시장 제공할 듯

청년실업률이 10% 가까이 올라가고,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면서 풀기 어려운 사회적 숙제가 된지 오래다. 특히, 청년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켜야하는 대학들에겐 취업률이 대학의 생존을 판가름하는 지경에 와 있다.

이러한 세태에서 각 대학들은 졸업생들의 취업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그 역할분담을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업들과 기꺼이 나누고 있다.

최근엔 인재서비스를 전문으로하는 아웃소싱 기업들도 대학 취업컨설팅 사업과 매칭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많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재아웃소싱 시장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며, 쉽게 성장의 동인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대학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대학을 대상으로 한 취업컨설팅 및 매칭사업의 역사는 짧지 않다. 1980~90년대 리크루트사를 중심으로 인턴사, 매경, 한경등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컨설팅 사업을 전개했었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시장에 진입한 엘리트코리아등이 아성을 구축하여 지금까지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후 DB와 채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취업포털 사이트들이 대학취업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최근까지 시장의 상당부분을 선점해 왔다. 이러한 시장 판도에 최근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대학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대부분의 취업 프로그램들은 인터넷 이전시대부터 서비스되던 내용들로 특별히 차별성을 갖추기가 어렵다. 이러한 특성상 대학 취업컨설팅은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쉬운편이다 보니 기존 기업에서 독립한 경력자들과 대기업에서 실무역량을 갖춘 신규그룹들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대학들에서는 차별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YES MAN=말 잘듣는 기업’으로 단순화 되었다.

일례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인 ‘E'사의 경우 매출액이 50억 가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적자라는 루머가 파다하다. 이런 기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대학사회에 만연한 ’뒷 돈’문화 때문인데, 뒷 돈을 주지 않고는 거래관계를 유지할 수 가 없다는 게 관련 사업 종사자들의 한결 같은 하소연이다.

이는, 새롭게 대학 취업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거래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수 십년에서 수년간 거래를 위해 커넥션을 유지해 온 기업들에 맞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한 대학 관계자들은 익숙해진 예스맨들과 지속적인 거래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주로 진행되는 취업컨설팅 프로그램은 조금씩 형태와 이름은 달리하고 있지만 취업특강, 취업캠프, 채용박람회, 채용관련 서적제작 대행등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시장에 최근 변화가 일고 있는데 그동안의 취업컨설팅 중심에서 직접적인 취업을 지원하는 ‘매칭서비스’가 도입되었고, 기업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직무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인해 매칭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재 아웃소싱 기업과 직무교육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교육 기업들이 빠르게 대학 취업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에 더하여 취업에 대한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을 펴고 있는 ‘창업’ 분야에서 전문기업들이 취업시장의 또 한축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장창업이 이어지면서 변화는 1회 100명 정도에 1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취업캠프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놀자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에, 20명 가량의 취업성공시 1000만원 정도 비용을 지불하는 1:1매칭 서비스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직무교육이 힘을 얻는 것은 대학에서 직무교육을 받은 구직자들의 경우 회사선택과 원하는 직무선택에서 사전준비가 잘 되어 있고, 채용시 기업에서 담당해야 할 기초적 직무이해 능력이 높아 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때문이다.

대학취업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에 대한 차별화가 관건인데, 이는 프로그램으로는 쉽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의 주체인 컨설턴트나 잡매니져의 역량에 절대적으로 기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대학사업을 위해서는 능력있는 컨설턴트 또는 잡매니져가 최소 5명 정도 필요하고, 수시로 면접을 진행할 수 있는 회의실, 인터뷰룸이 딸린 사무실, 출장용 차량, 매칭시스템 또는 컨설팅 시스템, 노트북등 H/W와 S/W를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참고로 현재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20명 내외의 컨설턴트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리딩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20~50억 가량이었다.

이렇게 기본적인 준비가 되면 1년 정도는 실적 쌓기에 주력을 하고 2년차 정도에 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1년차에 실적을 쌓을 때는 역량있는 컨설턴트들의 프로필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대학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취업률을 높여줄 수 있는 새롭고 획기적인 대안제시가 필수다.

앞으로도 청년실업률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듯 하다. 이로인해 대학의 취업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므로 역량있는 기업들의 진출도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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