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70대 취업자 임금 평균 57만원 불과
현대경제硏, 70대 취업자 임금 평균 57만원 불과
  • 강석균
  • 승인 2011.12.28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세 이상 `실버 취업자'의 고용 형태가 심각할 정도로 열악하고 특히 70~79세 취업자의 실질임금이 해마다 급감해 평균 급여가 57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27일 `실버 취업자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60~79세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1년 현재 전체 취업자의 12.1%를 차지하지만, 경제적 여건은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고령 근로자 취업 실태를 추산,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를 보면 실버 취업자의 연금수령 비중은 2008년 40.4%에서 2011년 64.7%로 늘었으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30만원에 불과했다.

고령 취업자 중 20%는 단순 노무직으로 10만원 이하의 연금을 받거나 연금 혜택이 전혀 없었다.

60~69세의 월평균 임금은 140만원이었고 70대 이상 취업자 57만원에 그쳤다. 70~79세 취업자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2008년 -5.2%, 2009년 -9.7%, 2010년 -5.5%, 2011년 -7.7%로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실버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60~69세 66.6%, 70~79세 77.3%다.

일자리의 질적 수준도 낮았다. 전체 취업자에서 단순노무직 종사자 비중은 13%이었으나 실버 취업자는 32%에 달했다.

실버 취업자가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비중은 2008년 83%에서 2011년 87.4%로 증가했다.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실버 취업자의 60.2%는 생활비를 벌고자 일하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은 "실버 취업자 중 다수가 생활비를 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 단순노무직 종사자 등 취약계층은 근로 기회를 잃어버리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실버 취업자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차별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취약계층에는 내실있는 직업을 소개하고 처우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