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별 선두 각축전! ‘토종 브랜드 VS 해외 브랜드’”
“IT분야별 선두 각축전! ‘토종 브랜드 VS 해외 브랜드’”
  • 이효상
  • 승인 2012.0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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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SNS 기업 등 분야별 경쟁 치열

IT 분야에서 토종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의 대결 구도가 눈에 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거센 공격에 나선 외국 기업들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IT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을 차지하기 위한 토종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 전방위 마케팅 '잡코리아' VS 맞춤형 서비스 '사람인’

극심한 취업난과 이직의 보편화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온라인 취업포털 시장은 해외 브랜드 잡코리아와 토종 브랜드 사람인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업계 1위로 올라선 잡코리아는 2005년 미국 채용포털 몬스터닷컴에 매각, 외국계 기업이 되면서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국민들의 이력서와 채용정보를 가지고 있는 채용포털이 외국계 기업에 매각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인수 후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TV/신문 매체를 활용한 광고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토종 취업포털인 사람인은 후발주자로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고객 중심의 매칭(Matching) 플랫폼을 선보이며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공채속보’, ‘공채달력’ 등 공채 관련 특화 서비스와 기업 및 채용 관련 정보를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통통통 서비스’ 등은 구직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내며 사람인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간 순방문자수(UV)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각종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되는 등 이용자들에게 높은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2월 업계 최초로 단독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들이 기대된다.

◈ 오픈마켓 초대형 공룡 ‘이베이’ VS 톡톡 튀는 아이디어 '11번가'

글로벌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는 국내 1, 2위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을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베이는 막대한 자본과 시장 보유력이라는 기본 스펙에 모바일 서비스 부문 강화, 새로운 개념의 종합쇼핑검색사이트 ‘어바웃’ 오픈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마케팅 비용을 전년보다 25% 늘릴 것을 발표한 만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11번가는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에서 당당히 업계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는 유일한 토종 브랜드이다. 그동안 ‘위조품 110% 보상제’, ‘판매자 공인인증제도’, ‘안심쇼핑보장제’ 등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동안 신뢰도가 부족했던 오픈마켓 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며 거대한 외국 오픈마켓에 대항해 국내 브랜드로써의 자부심을 지켜내고 있다.

◈ 시장 확장 나선 ‘티켓몬스터’ vs 프리미엄 전략 내세운 ‘위메이크프라이스’

지난 9월 티켓몬스터는 전 세계 2위 소셜커머스 기업인 리빙소셜에 인수됐다. 그 후 서울 중심의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경기도 일대로 확장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마켓을 확장했다. 이는 리빙소셜로부터 자금, 인력, 기술 등 전방위적 지원을 받아 국내외 소셜커머스 시장을 리드하고자 하는 티켓몬스터의 마케팅 계획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위메이크프라이스는 국내 자본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회사다.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는 해외 브랜드와는 다르게 프리미엄 소셜커머스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고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회원제 명품쇼핑몰 프라이빗라운지와 손잡고 명품관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특화된 소셜커머스로 거듭나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 한국시장 본격적 공략 '페이스북' VS 세계 최초 SNS의 부활 '싸이월드'

세계적인 열풍에 힘입어 한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페이스북은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확산 외에도 자체적인 마케팅 노력으로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타깃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토종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픈 그래프 기능이다. 작년 12월부터 선보인 이 기능을 이용하면 페이스북 내에서 벅스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해 앞으로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싸이월드는 전세계 최초로 SNS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폐쇄적인 플랫폼과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력 부족,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용자 본인과 일촌의 미니홈피 사진, 동영상, 게시물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등 추가 기능 개발과 다국어 SNS플랫폼 서비스인 글로벌 싸이월드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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