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규인력 채용 규모 3.3% 증가, 대기업 채용증가세 둔화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예상 규모는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신규채용 증가율 3.7%에 비해 0.4%p 감소한 수치이다.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대기업이 3.8%로 전년대비 0.8%p 감소하였고, 300~999인 규모 중견기업은 1.2%p 감소한 2.7%,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7%p 증가한 2.4%로 나타났다.
고졸 채용계획 증가 추세 두드러져
전체적인 채용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졸채용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도 고졸채용 증가율은 2.3%에 그쳤으나 올해는 5.2%로 2.9%p 상승한 것이다. 전체 신규채용 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고졸채용 증가율 5.2%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대기업의 고졸채용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고졸채용 증가율이 2.9%, 중견기업(1,000인 미만 대기업)은 2.4%에 그친 반면, 1,000인 이상 대기업은 6.9%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고졸 채용 확대 노력에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 부응한 결과로 보인다.
고졸채용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반면 대졸자 채용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증가율은 전년대비 2.1%p 감소한 2.4%로 전망됐다. 특히 1,000인 이상 대기업의 대졸자 채용 증가율은 2.5%p 감소한 2.2%에 그쳤다.
경력직 채용 비중 증가 추세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중 신입직은 77.7%, 경력직은 22.3%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중은 2009년 17.3%에서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비제조업(28.7%)이 제조업(20.1%)에 비해, 규모별로는 중소기업(27.8%)이 대기업(20.6%)에 비해 경력직 채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신규 취업자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 등으로 인해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기업 퇴직인력 등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력직의 경우 실무에 투입하기 위한 교육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중소기업이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신규인력 채용 사유‘결원충원’, 채용에 가장 큰 걸림돌은‘인건비’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을 실시한 기업들은 채용의 이유로 ‘결원충원’(46.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채용 이유로 설명한 기업은 2.2%에 불과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이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인건비 압박’(32.1%)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며, 다음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증가’(27.8%), ‘체감경기 미회복’(21.9%), ‘투자규모 축소’(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총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과 연이은 선거일정, 그리고 각종 선심성 공약들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올해 채용 경향은 이러한 점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