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3000명 정규직 전환
현대차, 비정규직 3000명 정규직 전환
  • 김연균
  • 승인 2012.08.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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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여명 가운데 37.5% 해당
현대자동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비정규직) 3000여 명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현재 현대차의 전체 사내하도급 근로자 8000명 가운데 37.5%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올해 임금협상 제16차 노사교섭에서 노조가 강력하게 요구해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이 같은 방침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우선적으로 올 연말까지 1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 백승권 홍보팀장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 등과 관련된 그동안의 논란을 해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사내하청 근로자의 급여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방법으로 정규직 근로자와의 임금격차를 줄이는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별 의미가 없는 제안”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016년까지 정규직 근로자의 정년퇴직 등 약 3000명에 달하는 자연 감소분을 비정규직으로 채우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비정규직 불법 파견 해소 등 근본적인 비정규직 차별 해소 대책을 외면한 것이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올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7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는 가운데, 회사 측이 지난 14일 임금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900만원안을 제시하는 등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막판 타결을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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