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력단절여성 1만명 취업 지원
서울시, 경력단절여성 1만명 취업 지원
  • 김연균
  • 승인 2012.08.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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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서울시내 22곳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다양한 취업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경력단절여성 10,460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낳았다.

이는 여성새일센터의 상반기 취업실적결과에 따른 것으로, 총 19,950명의 경력단절여성이 구직신청을 했고 이중 10,46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된 직군을 보면 사무·회계직이 2,0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가사도우미(1,794명), 의료기관(1,505명), 미용·요식업(1,347명), 교육기관(1,179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창업자도 125명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직군들에 비해 사무·회계직 취업률을 가장 높게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새일센터에서 ‘경리사무원’ ‘행정사무원’ ‘홈페이지관리사’ ‘세무사무원’ 등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취업에 성공한 여성을 보면 경력단절 전 이력을 되살려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고, 새일센터에서 받은 교육으로 새로운 영역에 취업을 성공한 사례도 있다.

농업기술센터 강사로 일하다 양육 및 가사일로 5년 정도 경력단절이 이어졌던 이의녕 씨는 중부새일센터 친환경한지수의기능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주)갖춤수의연실을 이끄는 창업자로 거듭났다. 이씨는 “같이 교육을 들었던 40-60대 여성들과 함께 꿈을 꾸다가 수강생 2명과 실제 창업을 준비하게 됐고, 지금은 하루하루 새로운 꿈을 펼치며 희망차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했던 오경숙 씨는 10년 이상 이어진 경력단절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서초새일센터에서 한식조리사 자격증 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 현재 남서울교회어린이집에서 조리사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이번에 취업된 경력단절여성 중에서는 중·고령 여성, 기초생활수급자, 결혼이민자, 여성가장 등 총 1,192명의 취약계층여성도 여성새일센터의 도움으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일센터의 ‘결혼이주여성 맞춤형 직업교육’은 올해 5월부터 구로, 서대문, 송파 등 12개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다국어상담사, 커피바리스타, 네일아트 등 총 14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고령 여성을 위해서는 영유아돌보미, 단체급식 푸드매니저, 실버라이프 코디네이터, 산후케어매니저, 산후보육전문관리사 등의 교육과정을 새일센터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편 서울시내 22개 여성새일센터에서는 구직희망여성을 대상으로 직업진로 상담을 제공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81개의 직업훈련과정을 무료로 개설해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해서는 ‘치위생사 재취업교육’, ‘단체급식조리사’, ‘예술매체 활용한 심리상담사’, ‘한방병원코디네이터’, ‘도시농업지도사’, ‘통합교과체험지도사’, ‘멀티회계사무원’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취업상담 및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여성구직자는 가까운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여성발전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설치된 ‘여성새로일 하기센터’에 구직등록을 하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전업주부 등 장기간 직장으로부터 이탈된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취업에 성공한 여성의 가사 및 자녀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경력단절여성 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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