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 취업자 47만명 증가
7월 고용, 취업자 47만명 증가
  • 김연균
  • 승인 2012.08.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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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연장 영향…장년층 늘고, 청년층 줄어
제조업 취업자가 1년 만에 늘어나는 등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명 늘어났다. 그러나 은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창업 열기에 기댄 측면이 크고 ‘2040’ 일자리는 줄고 있어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10만 6000명을 기록했다. 한달 만에 4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취업자는 올 1월 53만 6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2월 44만 7000명, 3월 41만 9000명, 4월 45만 5000명, 5월 47만 2000명 증가로 6월(36만 5000명)을 제외하고는 40만명 이상씩 늘어 왔다.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1%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7월의 고용 증가에는 자영업과 제조업의 영향이 컸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6000명 늘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창업 지원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이후 10만명 이상씩 꾸준히 증가해 왔다. 무급가족 종사자도 3만 1000명 늘어나 지난해 5월(3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5060’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50대 취업자는 7월 53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 5000명이 늘어났다. 60세 이상도 25만 1000명 늘었다.

반면 20대(20~29세) 취업자는 2만 5000명 줄어들었다. 20대 인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해도 6000명이 줄어들었다. 20대의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감소했고 실업률은 7.0%로 0.1% 포인트 올랐다. 사회 초년생의 고용 상황은 더욱 열악해진 셈이다. 30대(7000명)와 40대(1만 9000명)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1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000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4만명 증가)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2010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증가 행진이 멈췄다.

7월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산업활동 동향을 보더라도 제조업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정년 연장 움직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등이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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