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근로자 87% 비정규직
인천공항 근로자 87% 비정규직
  • 김연균
  • 승인 2012.08.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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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차별 심각… 정규직 늘려야
인천공항의 근로자 중 87%에 이르는 간접고용 노동자(비정규직)들을 단계적 직접 고용으로 전환해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의 문병호(민·인천 부평갑)국회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공항공사의 아웃소싱 남용과 기형적인 인력구조는 국내외에서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요즘처럼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때에는 상시적인 고용 불안과 저임금 상태에 있는 급유시설 및 39개 외주 용역업체를 단계적으로 자회사나 직영으로 전환해 인천공항처럼 수익성 좋은 공기업의 정규직 직원을 늘려야 한다”고 공공성 확대를 촉구했다.

문 의원은 공사의 현장관리·감독조직과 용역업체 관리조직의 이중 관리(중복되는 노동자 관리 및 작업 지시)와 표준용역계약서에 용역업체의 이윤(10% 내외) 외에 일반관리비(인건비의 5%)가 별도 항목으로 지급되고 있는 점을 예를 들며 “이런 식의 광범위한 아웃소싱(간접고용)이 외형적으로는 효율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비효율적”이라며 지적했다.

또 용역업체에서 채용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심각한 임금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임금이 8천42만원, 무기계약직 평균 임금이 4천99만원인 데 비해 39개 분야 아웃소싱업체 도급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3천96만원에 불과했다”며 “이들 아웃소싱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은 공사 정규직 38.5%, 무기계약직 75.5%에 불과한 심각한 임금차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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