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곳 중 6곳, “대기업에 핵심 경력사원 빼앗겼다”
중기 10곳 중 6곳, “대기업에 핵심 경력사원 빼앗겼다”
  • 김연균
  • 승인 2012.11.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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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채용 시장에 이적료 지급 시스템이 도입되면 어떠할까?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질문한 결과, 찬성 51.3% 반대 48.7%로 의견이 갈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원수 300인 미만의 중소벤처기업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 119명을 대상으로 <핵심 인재 유출 경험>에 관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대기업에 핵심 인력을 빼앗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에 응한 중기 인사담당자 60.5%(72명)가 ‘대기업에게 핵심 경력사원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 하지만 반대로 대기업으로부터 핵심 인력을 데려온 경우는 45.4%로 적었다.

이처럼 핵심인재 유출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담당자들은 직원들의 이직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핵심 인재 유출을 경험한 중소기업 72곳에 대기업에서 자사의 인재를 데려갈 경우 어떤 생각이 드는지 질문한 결과, ‘이직 및 전직은 개인의 자유임으로 직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가 4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업간에 인재확보는 당연한 경쟁활동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이 29.2%로 뒤를 이었다.

한편, △기업의 핵심 인력을 빼앗아 가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다고 답한 의견은 22.2%였다.

그렇다면 인재확보 경쟁을 스포츠 세계로 옮겨보면 어떠할까?

인사담당자들에게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처럼 타 기업으로부터 인재를 영입하고자 할 때 해당 기업에 이적료를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했다. 그 결과 찬성 51.3%, 반대 48.7%였다.

찬성이라도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들인 시간과 비용에 대한 마땅한 보상(63.9%)’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다음으로 △자심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직원 스스로 더 열심히 일할 것이기 때문(23.0%) △조기 퇴사를 어느 정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11.5%) 등의 이유로 ‘인재 스카우트 시, 이적료 지급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인재를 스카우트 해가는 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개방형 질문)은 스카우트 해 가는 직원의 약 10개월 치 연봉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이적료 지급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들이 밝힌 반대 사유로는 △이직의 문제는 개인이 판단하는 것임으로(46.6%) △이적료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해당 직원이 이직을 안 할 것이 아니기 때문(24.1%) △결국 이적료를 지급할 능력이 되는 대기업에만 인재가 몰릴 것이기 때문(20.7%)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 못한 직원들의 상대적 열등감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3.4%)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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