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위 소지 청년층의 고용 시장 악화
프랑스, 학위 소지 청년층의 고용 시장 악화
  • 김연균
  • 승인 2012.12.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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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청년층 고용시장이 악화 혹은 약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3일 발표된 관리직 고용협회인 APEC(Association Pour l'Emploi des Cadres)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학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고 교육기관을 떠난 구직자의 올해 취업률은 71%로 2009년도 64%에 비해 증가하였다.

구직 활동 기간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평균 두 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악해진 노동시장의 여건을 감안하여, 학생들 중 60%가 학위 취득 이전에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규직 비율도 2009년 47%에 비해 상승한 56%였지만, 정규직 일자리의 대부분은 민간부분에서 늘어난 것이었다.

이는 한편으론 2012년 공공부문, 특히 공무원 채용 비중이 감소한 탓이며, 또 다른 면에서는 기업이 2009년 신규채용 중단 이후 올해 더 많은 고객 끌어안기(Fidélisation)로 방향을 선회한 탓이기도 하다. 이러한 호전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APEC은 학위 소지 청년층의 고용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 이유는 경제 상황에 따라 이들의 취업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 하반기에 1인 이상의 관리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을 가진 기업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가 근속연수를 보장해주지 못하다.

지난 9월 고용센터(Pôle emploi)에 등록된 50세 이상 장년층 실업자가 2.9% 증가했다. 이는 평균인 1.9%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Syntec Recrutement(민간 채용 알선 기관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장년층들의 실업 문제에 있어, 이들의 학위가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1일, Syntec 에 가입된 기관들은 장년층 관리직 구직자 중 1,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상담원 및 인사관리 직원과의 한 시간 동안의 무료 면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천명 중 기술 전문학교 학위 소지자, 즉 의학 학위,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 학위 소지자들의 비중이 지난해 11.9%에서 올해 15.9%로 증가했다.

이 기관은 “학위와 경험만으로 직업 활동을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결론 지었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 사이, 10만 여명의 장년층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비관적인 경제 상황이라는 제약 조건 하에서, 2012년 9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된 퇴직 연령 개혁안이 장년층들의 직업활동의 증가로 나타나기보다는 오히려 실업률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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