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대행 업체 미화원들 ‘협동조합’ 설립
청소대행 업체 미화원들 ‘협동조합’ 설립
  • 김연균
  • 승인 2013.01.02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약만료를 앞두고 고용승계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청소대행업체 미화원들이 전국 최초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구청과 청소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 광산구는 “클린광산협동조합과 월곡1·2동, 하남2지구 생활·음식물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품 수집·운반 대행계약을 체결해 신년 1월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클린광산협동조합’(이사장 신영훈)회원 16명은 광산지역 청소를 대행하던 D미화가 업체 사정으로 구청과의 청소대행계약 해지가 예정되자,지난해 9월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구청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미화원 16명은 지난해 12월21일 클린광산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구랍 31일 광산구와 청소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클린광산협동조합을 함께 설립한 김성복 전 D미화 노조지회장은 “두려움 반 기쁨 반이다”면서도 “모두가 사주가 됐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지역 노동계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영권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교육국장은 “민간위탁이 가지고 있는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고, 임금인상과 고용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제대로 분리하는 등 올바른 청소행정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협동조합으로 고용불안 해소와 공공의 이익 실현을 충족시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클린광산협동조합 모델이 우리 사회 공무노동의 기반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