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은 남의 얘기? 나이 들수록 가족 행복 낮아
‘가정의 달’은 남의 얘기? 나이 들수록 가족 행복 낮아
  • 이효상
  • 승인 2013.05.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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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에게 가족이란? 함께 밥 먹는 존재일 뿐...

가정의 달인 5월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행복하지 않은 가족들도 많은 것 같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www.albain.co.kr)이 회원 1,695명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행복점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 행복점수의 평균이 약 62점으로 나타난 것. 이는 수우미양가로 따져봤을 때, ‘양’에 해당하는 낮은 성적이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20대의 행복점수가 평균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30대는 65점, 40대는 60점, 50대 이상도 53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행복점수는 낮아졌다. 특히 20대는 행복점수 ‘100점’을 선택한 비율이 7.4%였지만 50대 이상의 경우 100점을 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란 무엇일까? 전체회원 중 34.9%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뒤로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존재’가 3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그 밖에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존재’(13.7%), ‘진심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존재’(1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실제 가족의 모습도 이와 비슷할까? 먼저 20대를 살펴보면, 현재 우리 가족은 어떤 존재인지 묻는 질문에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존재’(28.4%),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존재’(28%)가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 집에서 함께 사는 존재’라는 답도 15.9%가 선택해 서로 소통이 부족한 가족도 많음이 드러났다. 이는 가족 행복 점수가 낮았던 50대에서 더욱 크게 도드라졌다. ‘한 집에서 함께 사는 존재’라는 무미건조한 답을 한 응답자가 33.3%로 가장 많았던 것. ‘함께 밥을 먹는 존재’라는 서글픈 답변도 18.5%를 차지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가족간 애정표현에 대해 물은 결과, 애정표현을 ‘따로 하지 않는다’(38.5%)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직접 말로 전한다’(21.3%), ‘편지, 문자 등을 보낸다’(18.2%), ‘선물을 한다’(12.3%) 등의 적극적인 표현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특별한 날에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사랑을 전하고 있었다.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20대의 21%가 부모님을 위해 ‘선물을 드렸다’고 답했으며 ‘카네이션을 전해드렸다’(19.5%)는 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용돈을 드렸다’(12.6%), ‘식사를 대접했다’(11.3%)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님께 애정을 표현했다. ‘특별히 해드린 것이 없다’는 비율은 13.6%로 적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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