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서 시작해 사장님이 된 비결은?
알바생에서 시작해 사장님이 된 비결은?
  • 이효상
  • 승인 2013.06.17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바이트로 스펙쌓기라는 말도 있지만 이젠 알바가 스펙을 넘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알바생으로 시작해서 CEO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의 얘기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www.albain.co.kr)에서 알바에서 시작해서 기업의 수장이 된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모아봤다.

알바생이 CEO가 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는 기업 내에서 알바생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진급 체계다. 알바생에게 열린 채용 시스템을 갖춘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맥도날드’다. 역대 글로벌 CEO 8명 중 6명이 매장의 알바생 출신일 만큼 맥도날드는 알바생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맥도날드 CEO 중 ‘찰리 벨’은 14세 때부터 알바생으로 입사하여 매장 바닥 닦는 일부터 시작한 덕분에 매장 운영 시스템에 대해 속속들이 알았고 그것이 곧 기회였다고 전한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알바생들도 능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 없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본사 직원의 절반 이상도 매장 알바 경험이 있으며 이는 학력과 나이, 성별, 장애에 차별을 두지 않는 경영 정신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관심이 있는 일을 알바로 시작해서 CEO가 된 사례도 있다. 유명 모델 에이전시 ‘모델센터 인터내셔널’의 대표 ‘도신우’ 회장은 알바로 패션 모델계에 입성하여 현재는 패션업계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는 CEO가 되었다. 대학시절 유난히도 옷을 좋아한 그는 패션쇼에 서면 셔츠에 구두까지 준다는 얘기를 듣고 모델 알바를 시작했다.

단순히 옷이 좋아 시작한 알바였지만 하다 보니 모델이 자신의 천직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 당시에는 생소했던 남성모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모델로서 해외패션쇼를 경험하고는 연출시스템에 대한 열정으로 이후 점차 실력을 인정받아 능력 있는 CEO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알바생임에도 사장의 마인드로 일하여 CEO가 된 경우도 있다. ‘키높이 운동화’를 개발해 연매출 70억 기업을 일군 ‘㈜지디에스’의 허정훈 대표도 대학 시절 알바가 시작이었다. 그는 대학생 때 한 신발가게에서 알바를 할 때 ‘사장처럼 생각하고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냈다.

적극적으로 신발 물량을 들여오고 공장에서 내다버리는 비품을 고객들에게 싸게 파는 등 여러 운영의 묘를 살린 것. 이 같은 노력 끝에 창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갖춘 자신만의 제품을 개발해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국 지금의 ‘키높이 운동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

알바에서 CEO로 성장한 사례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존재한다. 작년 6월, 일본의 덮밥 체인회사인 ‘요시노야 홀딩스’에 2대 연속으로 아르바이트 출신 사장이 취임했다. 주인공은 바로 ‘가와무라 요시타카’ 사장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5년 가까이 요시노야에서 알바생으로 일해 정식으로 입사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능력을 인정받아 40대의 젊은 나이로 사장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가 사장에 오르기 전 사장직을 역임했던 ‘아베 슈지’ 회장도 이 곳의 아르바이트 출신으로,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2대 연속 알바 출신 사장이 배출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