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 사상 최저 수준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 사상 최저 수준
  • 유명환
  • 승인 2013.07.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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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15~29세) 비중이 지난 30년 동안 50%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로 전체 인구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데다 고학력화한 청년층에 양질의 일자리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악화시키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5월 중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82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539만8000명 중 15.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5월의 31.5%(1530만8000명 증 428만8000명)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5월 기준으로 청년층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은 5월 기준으로 1983년 31.5%에서 전반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1988년 28.6%로 처음으로 20%대에 들어섰으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3.7%, 신용카드 대란 직후인 2003년 20.5%,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17.0%로 내렸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2010년 16.6%, 2011년 15.9%, 2012년 15.6%에 이어 올해에는 15.1%까지 추락했다.

이런 증상은 고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취업시장에 발을 딛는 20대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20~29세 취업자는 5월 중 362만7000명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지 1983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983년에 408만 명이던 20~29세 취업자는 경제가 호황기를 달리던 1995년과 1996년에 5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5월 기준으로 2005년 9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시작으로 올해 8만5000명이 감소하는 등 9년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청년층 상당수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년층에게 제공되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 목적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취업 의사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점차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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