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년인턴 16%만 정규직 전환
공공기관 청년인턴 16%만 정규직 전환
  • 김연균
  • 승인 2013.08.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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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채용비율은 98%, 해양과학기술원 가장 높아
올해 상반기 전체 공공기관의 청년인턴 채용비율은 98%로 정부 권고치인 75%를 초과 달성했지만 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비율은 고작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내놓은 '2013년 상반기 공공기관 청년인턴 채용실적'을 보면 전국 295개 공공기관이 올해 상반기 채용한 청년인턴 수는 1만2556명으로 연간 계획(1만2858명) 대비 97.7%의 달성률을 보였다.

부산지역 8개 공공기관의 청년인턴 채용 수는 160명이었다. 이 제도는 20, 30대 청년층 취업난 해소와 직무경험 능력 제고 등을 위해 2008년부터 시행 중이다. 특히 정부는 청년들의 구직활동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청년인턴 연간 채용 계획 대비 75%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각각 105%와 130%로 연간 계획을 초과 달성했지만 기타공공기관은 61%로 정부 권고치를 밑돌았다. 기

관별로는 2015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381.8%로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한국철도공사(198.3%)와 한국토지주택공사(183.0%), 대한지적공사(166.7%)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채용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청년인턴 채용비율은 정부 권고치를 웃돈 반면 상반기 청년인턴들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권장비율(20%)보다 낮은 16.6%에 머물렀다.

특히 공기업은 56.2%로 정부 권고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준정부기관(22.8%)과 기타공공기관(3.1%)은 권고비율을 간신히 넘거나 아예 바닥수준을 드러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타공공기관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데다, 연구소와 병원 등 직무특성상 정규직 채용 유인이 낮은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인턴과정이 끝나면 연간 정규직 전환비율은 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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