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학개론’, 기업들의 천태만상 채용과정, 실제 지원자가 ‘리얼하게’ 알려준다
‘취업학개론’, 기업들의 천태만상 채용과정, 실제 지원자가 ‘리얼하게’ 알려준다
  • 이효상
  • 승인 2013.08.2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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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학개론은 채용 정보를 리얼하게 풀어 쓰고 있다.
(사진제공: 다산북스)


- “A기업 자소서는 신춘문예라 불림”, “똥개 훈련시키는 B기업 면접 전형”

(서울=뉴스와이어)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기업 정보가 화제다.

두 취업준비생이 그동안 실제로 문을 두드렸던 기업들의 입사 전형과 사례들, 그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취업학개론’(다산북스)이라는 책을 통해 거리낌 없이 모두 공개했다. 이를 테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A은행 : 흔히 여기 자소서는 ‘A은행 신춘문예’라 불림. 진짜 자소서 항목이 어마어마함. 자소서 9부 능선을 넘는다는 LG, SK 저리 가라임. 금융권이 무슨 언론사도 아니고…… 항목 중에 그런 것도 있었음. ‘A은행의 과거, 미래, 현재 중 하나를 택해서 당신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앞으로의 비전을 논하라.’ 아니 이런 건 컨설팅 업체에 물어보지 왜 신입 지원하는 애들한테 물어보는 건지.”

“B기업 : 여기는 전형 내내 취준생들을 똥개 훈련시킴. PD 뽑는데 면접에서 뭐 거의 슈퍼스타K마냥 오디션을 봄. ‘3분 동안 자기가 자기를 표현하라’는 미션이 있는데, 노래 부르는 건 기본에 어떤 애는 막 피에로 분장하고, 또 어떤 애는 상복 입고 자기 얼굴 들어간 영정사진까지 들고 나타남. 아 진짜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이런 생각이 절로 듦.”

“C기업 : 여기는 진짜 X같은 게, 자소서에 가족 월수입 쓰는 란이 있음. 그리고 여기 사이트에 오타가 졸라 많음. 이런 덴 들어가도 문제.”

“D기업 : 자소서를 자필로 내야 됨. 자필로 써서 스캔을 해서 내라고 함. 그 정도 열정이 없으면 들어오지 말라는 건가? 지원자의 열정을 그렇게밖에 확인하지 못하는 후진성에 한숨만. 꼰대라는 이름을 그대에게.”

책에는 이외에도, 아무도 몰라주는 취업준비생의 애환, 밤새 자기소개서를 썼지만 서류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현실, 실제 현장의 분위기와 리얼한 정보들, 취업 문제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까지, 취업준비생들을 주목시키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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