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임금협상 타결
다산콜센터 임금협상 타결
  • 김연균
  • 승인 2013.09.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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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3% 인상..직접고용 오는 10월 결정




서울시와 자치구의 종합민원안내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120다산콜센터 노동조합과 위탁업체 간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 3시쯤 기본급 3%(2만9700원) 인상, 기존 조정수당 보전, 추석 상여금 5만원 인상, 노조 간부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 노조 운영위원회 활동시간 일부 유급 인정 등에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한 서울시 직접고용 문제는 오는 10월 민간위탁 사업 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온 뒤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고됐던 전면 파업은 취소됐다.

상담원들은 효성ITX, KTcs, MPC 등 3개 민간위탁업체 소속으로 임금 인상과 서울시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해 왔다.

한편 시는 다산콜센터의 업무 부담을 덜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음식점 위치 문의 등 서울시 행정과 관련이 없는 단순 생활민원전화에는 상담원들이 응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다산콜센터에는 하루 평균 약 3만1000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 중 17%(약 5270통)가 ‘현관문이 잠겼는데 열어 달라’ ‘**음식점 위치가 어디냐’ 등 서울시 행정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질문이다. 그동안 상담원들은 장난 전화까지도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시 관계자는 “다산콜센터가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란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별의별 질문이 쏟아진다”며 “시민합의와 내부 검토를 거쳐 상담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현관문 잠김이나 화재 신고 등은 소방서로 이관하고 대시민 홍보를 통해 기초 상식이나 상점 위치 문의 등에 대한 응대는 거절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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