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乙木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乙木
  • 이효상
  • 승인 2013.09.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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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론(2)

을목(乙木)은 음목(陰木)으로서 갑목(甲木)을 이어 만물이 발육하고 생장하는 것이다. 을(乙)의 모양을 보면 마치 봄에 초목이 굽어진 채로 땅을 떠밀고 나오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바로 생장의 뜻을 나타낸다. 갑목이 직선의 뜻을 갖고 있다면 을목은 굴신하는 모양을 하고 있다. 갑목이 외향적이고 외적인 성장을 나타낸다면 을목은 목의 기운이 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즉 을목은 나무의 내부 모든 통로를 말한다. 겉 모습으로 보면 부드럽고 유약하게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은 갑목이나 비슷하다. 또 봄에는 흙 속에 억눌려 있던 힘을 갖는 초목들이 수백, 수천 배나 되는 흙더미를 뚫고 싹을 밀어낸다. 어찌 그 힘을 연상 할 수 있겠는가?

부드럽게 대처하는 능력이나 생명력이 뛰어난 것은 오히려 갑목에 비해 활발하다. 봄에 새로운 생장을 하듯이 새로운 일에 대한 기획이나 창의적인 일에 탁월하고 진취적인 성향으로 미래 지향적이며 누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한다.

갑목(甲木)이 우직하다면 을목(乙木)은 바람에 흐늘거리는 연한 가지의 나뭇잎이나 풀과 같으니 유연성은 더 강하다. 그러나 음목이라 해도 목의 성정을 갖고 있으니 너무 쉽게 대할 일이 아니다. 갑목(甲木)과 같은 동량은 아니지만 앞에 나서지만 않을 뿐, 목의 성정이 어디 가겠는가?

을목(乙木)은 활목이고 연한 나무가 된다. 갑목이 전봇대, 송신탑, 비석, 탑 등과 같이 굵고 직선적인 것을 가리킨다면 을목은 옆으로 퍼지거나 휘어지고 고부라진 것을 말하니 과실목, 넝쿨, 작은 지휘봉을 나타내며 , 갑목이 우두머리라면 그를 옆에서 보좌하는 참모, 책임자, 교육자에 이에 해당한다.

갑목이 갖는 성향을 동시에 많이 나타나는데 지적욕구가 강하여 교육, 출판, 언론, 문학이나 예술계통에 맞다. 특히 갑목과 함께 있으면 갑목의 도움으로 더욱 그 역할이 중요해지니 좋은 사주 구성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을목(乙木)과 함께 갑목이나 을목이 지나치게 많으면 마치 나의 친구나 형제나 동료가 많다는 의미와 같으니 내가 아무리 벌어도 옆에 도사리고 있는 친구나 형제 들이 다 빼앗아 가니 나의 주머니는 가볍게 된다. 주위를 보자.

이것 저것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건만 마냥 그 타령인 경우가 있다면 벌기는 꽤 버는 것 같은데 누군가 자꾸 앗아가는 자가 있으니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을목(乙木)은 특히 연한 나무나 초목이 되므로 땅이 건조하면 안 되므로 수생목 즉, 수가 을목을 생해 주어야 한다. 수가 너무 많으면 그 물에 뜨고 마니 적당한 것이 최고다. 갑목이나 을목이나 너무 큰 욕심을 부리면 주위에 적이 들끓게 되니 이웃이나 주변과 나누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로 음덕을 쌓는 것이 좋다.

을목(乙木)은 나무의 성장과 관계가 있으니 필요한 것이 바로 화다. 화는 병화와 정화 중 어떤 것일까? 병화는 태양과 같이 세상 만물을 굽어 살피는, 식물의 성장에 중요한 것이니 바로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면 목생화(木生火)가 되니 목의 기가 화에 이르러 꽃을 피우게 된다. 만사는 적당한 것이 중요하니 너무 화가 많으면 나무가 타 죽고 마니 너무 지나친 것은 금물이라.

을목(乙木)의 환경으로서는 비옥한 토양이면 그만이고 적당한 일조량이 있어야 나무가 잘 자랄 것이다. 아울러 비가 잘 내려야 할 것이니 적절한 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무가 너무 무성하면 제 구실을 못한다. 이를 적당히 잘라주는 가위가 필요하니 이것이 바로 신금의 역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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