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81.1%, 여성관리직 비율 10% 미만
일본, 기업의 81.1%, 여성관리직 비율 10% 미만
  • 안선정
  • 승인 2013.10.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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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대 기업신용평가 회사인 제국데이터 뱅크는 2013년 7월 19일에서 31일에 걸쳐 전국 2만 3,226개사를 대상으로 [여성등용에 관한 기업 의식조사]를 실시하였다. 8월 14일 발표 내용에 의하면 기업의 81.1%가 과장 이상 관리직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미만이라고 응답하였다.


여성 관리직 비율을 구체적으로 보면, 100%는 0.2%, 70% 이상 0.5%, 50~70% 미만 1.9%, 20~30% 미만 4.1%, 10~20% 미만은 7.1%였으며, 5~10% 미만 9.6%, 5% 미만 23.9%, 0%(전원 남성)는 47.6%로 나타났다. 상기한 바와 같이 81.1%의 기업이 관리직 비율을 10% 미만으로 응답하였는데, 그 중 과반수인 47.6%가 0%였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여성 관리직이 전체 관리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대기업(301인 이상) 88.7%, 중소기업(300인 이하) 78.8%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높은 비율이었다. 즉, 대기업이 여성의 관리직 등용에 더욱 소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산업별로 보면, 여성 관리직 비율이 10% 미만인 부문은 농림수산업이 9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송/창고업 88.7%, 건설업 85.8%, 제조업 85.3%, 도매업 80.4%이었는데, 반대로 소매업 67.8%, 금융업 69.8%, 부동산 72.3%, 서비스업 73.1%는 80%를 밑돌아 비교적 여성 관리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직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결혼을 계기로 퇴직하는 여성이 많아 사원교육을 위한 투자가 쓸모없게 되는 경우를 여러 차례 겪었기 때문에, 정착률이 높은 남성사원을 관리직으로 등용하게 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여성 관리직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결혼 및 육아 환경의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5년 전에 비해 여성 관리직 비율이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은 16.8%, 변함없음 72.1%, 감소 4.3%, 모름 6.8%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증가에 22.0%, 변함없음에 59.7%, 감소에 1.0%, 모름에 17.4%로 여성 관리직 비율이 과거 5년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성고용에 있어 '의욕과 능력이 있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거나 등용하고 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를 취하고 있는 기업 비율은 43.0%였다.

앞으로 결혼 및 육아환경 개선과 더불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할수록 여성의 관리직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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