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콜센터 노동인권보장' 정책토론회에서 일할 때 일부러 웃는 표정을 짓느냐는 질문에 다산콜센터 직원의 73%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감정노동 강도가 심한 직업군으로 꼽히는 백화점·면세점 판매직(85.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결과다.
같은 대답을 한 카지노 딜러는 69.2%, 철도객실 승무원은 68%, 콜센터 텔레마케터는 6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백화점·면세점 판매직, 카지노 딜러, 철도 지하철 승무원, 철도 객실 승무원, 병원 간호사·조무사, 다산콜센터 상담사, 금융 콜센터 텔레마케터 등 감정노동자 2천205명을 상대로 지난 한 달간 시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이 뽑은 악성민원 10대 사례도 발표됐다.
10대 악성민원에는 ▲현재 위치에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버스노선을 찾아내라고 무조건 요구하는 민원 ▲집회로 인한 불편 민원은 경찰청에 제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고성과 욕설을 반복하는 경우 ▲음식점 이름을 잘못 말해놓고 끝까지 위치를 찾아내라고 요구해 1시간 정도 통화한 경우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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