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금융사 TM 중단
3월까지 금융사 TM 중단
  • 이준영
  • 승인 2014.01.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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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직원 “우린 보상도 없다”
최근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카드사 3사에 대해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데 이어 카드사의 텔레마케팅(TM)도 제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TM업계 종사자들의 일감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악사손해보험,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TM 영업이 주요 모집 수단인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 모든 TM 업무에 대해 27일부터 3월까지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이번 사태로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활용을 막고 불법 활용으로 인한 금용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자리가 위태로워진 TM 전문 상담원들의 실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TM업무에 종사하는 상담원은 총 5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아웃바운드(고객에게 전화해서 영업)를 담당하는 상담원은 각각 ▲KB롯데카드 1400명 ▲롯데카드 500명 ▲농협카드 500명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신한, 삼성, 하나SK 등 9개 카드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웃바운드 상담원의 수는 약 1만명으로 알려졌다. 9개 카드사 역시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한 뒤 아운바운드 마케팅을 중단하고 일부 인원을 전환해 고객 문의나 카드 회원 약관에 대해서 소개하고 응대하는 인바운드(고객 불만 상담) 업무 담당으로 전환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카드사 3사 중 1곳의 TM 전문 콜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아웃바운드 센터 직원들이 인바운드 센터로 전환해서 근무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절반 정도만 전환해서 일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안정되고 나면 그나마 전환된 인원들도 정리될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그런 말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우리는 파견업체 직원이라 보상도 없다. 3월까지 기다려도 다시 일 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몇 달 (전화로 불만사항을 접수하며) 욕 먹는 건 그렇다고 쳐도 당장 일거리가 사라져서 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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