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근로자 비중 7% vs 32%
계약직 근로자 비중 7% vs 32%
  • 이준영
  • 승인 2014.02.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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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100대 기업의 최근 5년간 고용증가율이 중소·중견기업보다 높다는 통계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기업들이 ‘고용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또 100대 기업의 계약직 근로자 비중은 7%로, 나머지 기업들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고용의 질’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과 나머지 기업의 고용증가율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100대 기업 고용 인원(국내 기준)은 2008년 69만8718명에서 2012년 82만1792명으로 17.6% 늘었다. 반면 ‘근로자 10인 이상 고용기업’(통계청 집계) 중 100대 기업을 제외한 27만2840개사의 고용증가율은 15.5%(2008년 875만4920명→2012년 1010만7862명)로 100대 기업보다 2.1%포인트 낮았다. ‘근로자 1인 이상’ 모든 사업장(360만2476곳)으로 범위를 넓히면 100대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주요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보다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냈다는 의미다.

‘고용의 질’도 대기업이 월등했다. 전체 고용 인원 중 1년 미만의 계약직 근로자 비중은 100대 기업이 7%인 데 비해 나머지 기업은 32.3%에 달했다.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LG이노텍이었다. 2008년 2024명이던 직원이 2012년 9755명으로 382% 급증했다. 2009년 LG마이크론 LS엠트론 사업을 인수하고, 2010년 파주와 구미공장에 신규투자를 하면서 고용이 크게 늘었다. 2위는 코오롱글로벌로 같은 기간 888명에서 2724명으로 직원이 206.8% 늘었다.

개별 기업 중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2012년 기준 9만700명에 달했다. 8만4462명이던 2008년보다 7.4% 늘었다.

이철행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노사팀장은 “대기업의 고용기여도를 저평가하는 부정적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일자리를 더 늘리기 위해선 대기업 고용창출 여력을 줄이는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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