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콜센터 상담원 스트레스 치유 나서
광주시, 콜센터 상담원 스트레스 치유 나서
  • 김연균
  • 승인 2014.03.0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고객센터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이 겪는 ‘감정노동’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주시는 여성노동자 32명 중 1명이 고객센터 상담원일 정도로 종사자가 많지만 그동안 이들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광주근로자건강센터는 “고객센터 상담원들의 직무스트레스 치유와 사후관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감정노동자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센터는 감정을 억누르고 전화를 받아야 하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축적된 정신·신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치유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객센터 상담원을 상대로 직무스트레스 조사와 조기진단 등을 실시한다. 이후에는 전문가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노동자들이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지속적인 관리도 한다.

광주에서는 45개 회사가 63곳이나 되는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상담원으로 일하는 여성노동자만 8500여명에 이른다. 광주시 계획대로 올해 1500명이 추가 채용되면 고객센터 상담원은 1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의 여성경제활동인구가 3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여성노동자 32명 중 1명이 고객센터 상담원이다.

배안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대부분 여성인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