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최근 노경협의회를 열어 올해부터 월 기본급의 600%에 해당하는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LG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는 대신 기본급 인상은 최소화하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등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실질 임금 인상분(4%가량)을 고려해 생산직은 임금을 동결하고, 사무직은 개인 성과에 따라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월 기본급의 600%에 해당하는 전환급(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을 내놨다. 통상임금 범위를 넓히는 대신 작년 5.5%였던 임금인상률을 올해 1.9%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은 통상임금 확대로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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