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 영세화 심각
인천 제조업 영세화 심각
  • 김연균
  • 승인 2014.03.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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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제조업체 영세화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대형 제조업체의 탈 인천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가 소규모 영세업체는 증가하고 있어 산업구조 고도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인천지역 제조업 증가율이 전국 평균(21.2%)보다 높은(인천 25.7%) 반면, 근로자 10인 이상 업체 증가율은 전국 평균 34.6%에 한참 못 미치는 8.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수치는 회사규모가 큰 중대형 업체는 줄고 영세업체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 1999년 인천지역 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는 4129곳으로 전국 대비 8.7%를 차지했지만 2012년에는 4484개로 전국 대비 7%까지 떨어졌다.

사업장의 영세화는 근로자의 평균 급여를 낮추는 역효과도 불러왔다. 인천지역 근로자 1인당 연평균 임근은 전국 평균인 3581만원에 못미치는 3275만원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체계적인 공단 활용과 구조고도화로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사업은 물론, 대기업과 같은 앵커시설, 도심형 고부가가치 수출업체를 유치해 인천 지역 산업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 지역 제조업체 영세화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라며 “강화일반산업단지와 같은 수도권에서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한 공장부지 마련 등 영세업체를 강화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바이오테크놀로지(BT)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시는 물론 지역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등 업체의 탈 인천을 막을 대책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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