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싼게 좋다’식의 인식부터 개선”
“‘무조건 싼게 좋다’식의 인식부터 개선”
  • 김연균
  • 승인 2014.04.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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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산업 발전 캠페인⑥

국내 경제가 저성장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HR아웃소싱업의 ‘나홀로 성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의 파견업 성장추세를 보면 IMF시기 하에서는 HR아웃소싱업 역시 타 업종과 같이 전반적으로 힘든 시절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오히려 더 크게 성장한 HR아웃소싱업이 있었다는 것은 그 어려운 기간을 자산과 교훈 삼아 리더십과 내부혁신을 통하여 성장을 이룩했다고 판단된다.

즉, 업종을 막론하고 과거 삐삐산업 등과 같이 매몰산업(died industry)이 아니라면 모든 업종의 사양 산업에서도 성장 기업이 있을 수 있고, 아무리 호황업종이라도 사양기업이 있기 마련이다. 일단은 정부의 규제완화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생존을 위한 자체 노력이 우선이지 않은가?

HR사업자간의 과다경쟁은 눈에 못이 박힐 정도로 이미 도를 넘어서 HR 아웃소싱사업 생태계 자체도 위협받을 정도로 정글화 되어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자율적인 업체 간 조정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 본인의 주관적 견해이다.

무엇보다도 과당경쟁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는 HR협력사를 결정하는 키(Key)를 쥐고 있는 사용기업인데, 사용기업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기존 HR사업자들의 노력도 필요하겠다. 사용기업의 HR협력사를 결정짓는 기준이‘무조건 싼게 좋다’가 아니라‘적당한 이윤책정을 바탕으로 노무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업체간 과당경쟁을 방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업체들 간에 과다 경쟁으로 인한 낮은 단가 파견서비스금액, 그리고 거기에 따른 낮은 수급 인력비용 및 파견(도급)직원들에 대한 낮은 수준 서비스의 악순환이 반복되게 마련이다.

우선 제대로 된 노무관리서비스를 하려면,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져야 하는데‘일단 따내고 보자’는 HR사업자의 인식과 ‘무조건 싼 것이 최고’라는 사용기업의 이해관계 일치로 만들어낸 HR아웃소싱업계의 고질적이며, 전반적인 현상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농업사회를 바탕으로 직접생산 그리고 직접소비방식의 경제구조였다.

그래서 중간에서 수수료를 획득하는 업종에 대한 시선은 무척 낯이 설은 것이다. 그러나 경제구조가 복잡해져가는 선진국형 경제구조는 각 경제주체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필요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우리 경제구조도 이미 선진국형 경제구조의 길목에 서 있다.

HR아웃소싱사업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과거 사업을 시작했던 20년 전보다 수많은 건전한 HR 사업자들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이 됐으나 아직은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존경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써 인정받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총리는 자국의 HR사업자 협회의 임원진들을 고용창출의 일원으로써 면담도 하고 있지 않은가?

향후에도 HR사업자는 HR서비스를 단순히 인력공급의 틀에서 벗어나 노무관리서비스개발, 교육투자향상과 취업패키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우리의 수준도 높이면서, 외부의 시선도 변화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HR 아웃소싱 서비스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사업자 마인드를 재정비하여 모든 직원들과 함께 상생하여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길로 나아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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