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
현대정보기술,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
  • 승인 2003.03.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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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이 올
해에는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정보 관계자는 27일 이와 관련 "정확한 구조조정 방안은 아직 안
나왔지만 사업부를 통폐합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에는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비교
적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는 ▲그룹 관계사 시스
템관리(SM) 등 아웃소싱 ▲금융 ▲해외 등 3개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
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적인 적자 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공공 분야 시스템통합
(SI) 사업은 적자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방어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현대정보는 우선 사업부 통폐합과 관련해 금융사업단, SI본부, 해외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금융 IT 사업을 한 곳으로 모을 계획이
다. 특히 금융 분야 IT 사업을 올해 3대 중점 사업으로 선정한 만큼,
3개 조직으로 나뉘어 있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
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각 사업본부로 나뉘어 있던 기술인력 및 솔루션도 한 곳으로 통폐
합할 예정이다. 각 사업 본부는 고객 접점에서 영업에 집중하고, 기술
인력과 솔루션의 경우 풀을 구성해 후방에서 총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보는 이처럼 사업 조직을 통폐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
서도 조직은 슬림화해 원가 구조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현대정보는 또 사업 조직 통폐합 외에 다양한 원가절감 방안도 마련중
이다.

우선 완전 연봉제를 도입한다. 이 회사는 임금 총액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되, 완전 연봉제를 도입함으로써 열심히 하는 임직원의 사기는
높이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조직이나 인력은 자연스럽게 퇴출을 유도
할 방침이다. 동급 직원의 경우 임금 격차가 70% 가량 대폭 차이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보는 이같은 새로운 임금체계를 3월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이
다.

이 회사는 또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부동산
등을 처분해 13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30억원을 확
보했으며, 앞으로 서울 구로동 사옥 등이 처분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현대정보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늦어도 다음
달까지 확정, 실시해 올해에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정보는 지난해 4천378억원의 매출에 8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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