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3사 영업재개
카드 3사 영업재개
  • 이준영
  • 승인 2014.05.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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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마케팅 돌입..완급 조절도 필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로 일부 영업정지를 당한 카드사들(KBㆍ롯데ㆍ농협)이 17일부터 본격 영업 재개에 들어갔다.

손발이 묶여 타격을 입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신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다만 갑작스레 지나친 활동을 보일 경우 역풍도 불 수 있어 완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3개사 중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었던 지난 석달이 과거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심기일전(心機一轉)의 시간이 됐다”며 “만회 차원에서 다시 열심히 뛰겠지만 고객의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과도한 영업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이미 지난 8일부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선보였다. ‘아버지와 아들의 첫 기차여행’ 편으로 광고 캠페인 ‘마음을 씁니다’의 막을 열었다. 또 지난해 훈민정음 카드에 맞춰 라인을 확장하거나 이와 연계한 체크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보안강화, 업무 프로세스 재정비,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해 카드모집인 증원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월 말 1800명이었던 모집인 수는 현재 186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조직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홈페이지ㆍ콜센터 운영 등 미흡했던 고객접점 업무 매뉴얼을 점검하고 개선했다. 대형 유통점에서 많이 쓰이는 카드인 만큼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상품을 구상 중이다.

농협카드는 3개월 만의 영업재개에 발맞춰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가오는 영업재개일에 출시될 카드상품은 해외직구 전용상품인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해외 가맹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카드사의 영업 정지 기간에 감독관 등을 파견해 집중적으로 감독한 결과, 별다른 규칙위반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개월 영업정지 기간에 이들 카드사가 불법 영업행위는 없었고 문제가 됐던 내부 통제도 잘 정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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